키아라사와 78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

항암제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는 등 보령제약의 글로벌 행보가 눈에 띈다.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이 남아공 제약기업 ‘키아라 헬스(Kiara Health)’社와 항암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키아라를 통해 항암제 에이디마이신 등 주사제 3종을 아프리카 10개국 (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우간다,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르완다, 케냐)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공급 금액은 총 78억 원 규모다.

 

키아라헬스社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본사로 두고 있으며, 16개의 지점 (남아공, 나이지리아, 케냐, 짐바브웨이, 우간다, 보스와나, 탄자니아, 르완다 외 다수)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의약품 유통기업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6월 케냐 ’대한제약’, 나이지리아 ‘뉴에이스 메딕스’와 맺은 730만 달러(약 84억원) 규모의 항생제 ‘맥시크란’ 수출계약에 이어, 이번 항암제 공급 계약 체결로 아프리카 시장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보령제약 최성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계약은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지 유망 제약사와 직접 파트너십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라며 성장하는 아프리카 시장 다변화뿐 아니라, 카나브 등 신약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시장 조사기관인 IMS 헬스에 따르면 2012년 180억달러 규모였던 아프리카 제약시장은 연평균 10.6%씩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오는 2020년에는 45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아프리카 의료시장은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약과 인도의 저가 제네릭으로 시장이 분리돼 있으나, 최근 의료접근이 확대되면서 제네릭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아프리카 각 정부가 제네릭 선호 정책을 펼치면서, 향후 제네릭 의약품이 큰 폭으로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아프리카 시장상황에 맞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한국산 의약품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에 노력과 함께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이번 계약을 통해 제약산업 교류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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