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DM 2016] STELLA-ELDER 연구결과 보고
이프라글리플로진, 이상반응 낮고 혈당·체중·혈압↓

 

전 세계적으로 고령층의 당뇨병 유병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된 가운데, 신계열 항당뇨병제 SGLT-2 억제제를 통해 노인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안전하고 강력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세종병원 내분비내과의 김종화 과장은 최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국제당뇨병·대사질환학술대회(ICDM 2016)에서 STELLA-ELDER 연구결과를 발표,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프라글리플로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프라글리플로진은 노인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A1C) 및 공복혈당과 함께 유의한 체중 감소효과를 보였으며, 수축기혈압을 낮추는 동시에 이상반응 발현율은 매우 낮았던 것으로 보고됐다.

△ 노인 당뇨병
최근 당뇨병 분야에서는 고령층의 높은 유병률이 최대 현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보고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이 13.7%인 반면 65세 이상 인구층에서는 30%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데이터를 보면,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당뇨병 조절률(30.3%)이 인지율(84.0%)과 치료율(74.8%)에 비해 극히 낮다.

△ 저혈당증 위험
노인 당뇨병 환자들은 저혈당증 위험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노인에서 저혈당증이 생겨도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며, 과도한 혈당조절은 저혈당증을 유발해 심혈관합병증 및 인지기능의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당뇨병 가이드라인 대부분은 일반적인 혈당 목표치를 A1C 7% 미만으로 권고하는 동시에, 노인 환자의 경우 임상특성을 기반으로 치료의 위험 대비 혜택을 고려해 개별화되고 유동적이며 완화된 목표치를 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치료에 있어 유효성의 혜택과 함께 안전성이 핵심요인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 SGLT-2 억제제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SGLT-2 억제제는 일련의 임상연구에서 당화혈색소(A1C)를 위약 대비 0.5~1.0%까지 감소시킨다.

특히 가이드라인은 SGLT-2 억제제의 작용기전이 인슐린과는 독립적이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능이 심각하게 약해진 후까지 포함해 제2형 당뇨병의 모든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저혈당증 위험 없이 어느 단계에서든 단독 또는 어떤 약제와의 병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SGLT-2 억제제의 추가적인 이점으로는 적정한 수준의 체중조절(6~12개월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2kg까지 감소)과 일관된 혈압조절(2~4/1~2mmHg 감소) 효과를 꼽았다.

ADA는 올해 새롭게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이러한 부가적 심혈관 보호효과가 궁극적으로 심혈관사건을 감소시킨다는 임상근거를 적극 반영했다. 이를 기반으로 심혈관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SGLT-2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 이프라글리플로진
이 가운데 이프라글리플로진은 일본에서 개발된 SGLT-2 억제제다. 아시아 시장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임상근거에 기반한다.

혈당조절을 보면, 16주간의 3상임상에서 기저시점 대비 A1C를 0.76%, 위약군과 비교해서는 1.24%(P<0.001) 더 낮췄다. 52주 치료·관찰에서는 기저시점(7.93%)으로부터 0.61%만큼 감소시켰다.

공복혈당(FPG)은 16주간 위약 대비 45.8mg/dL(P<0.001)가량 낮췄다. 김종화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SGLT-2 억제제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에서 동계열 약제 중 이프라글리플로진의 A1C 감소효과가 -0.97%로 가장 뛰어났다.

SGLT-2 억제제의 대표적 계열특성인 혈압과 체중조절 혜택 역시 이프라글리플로진에 내재된 이점이다. 16주 치료·관찰에서 체중(-1.47kg, P<0.001))과 허리둘레(-1.35cm, P=0.028) 모두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혈압 역시 위약군과 비교해 3.1/1.1mmHg 더 강하시켰다.

△ STELLA-ELDER
STELLA-ELDER는 노인 당뇨병 환자에서 이프라글리플로진의 안전성을 검증코자 한 시판후조사(post-marketing surveillance) 연구다. 환자들은 이프라글리플로진 발매 후 3개월 기간동안 처방을 받았고, 2015년까지 약물유해반응과 치료효과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전반적인 약물유해반응은 16.91%로 승인 당시의 32.89%에 비해 낮은 빈도를 나타냈다. 중증 유해반응은 1.49%에 그쳤다. 저혈당증과 중증 저혈당증은 각각 0.68%와 0.02%로 승인 당시의 1.8%보다 낮았다.

김종화 과장은 "전체 유해반응을 비롯해 저혈당증, 요로감염, 피부 합병증 등 대부분의 이상반응이 회복되거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유효성과 관련해서는 12개월 시점에서 A1C(-0.68%), 공복혈당(-28.1mg/dL), BMI(-1.14kg/m²), 수축기혈압(-3.7mmHg) 등에서 혜택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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