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제품들 임상 소개 의사들 눈도장 여념

▲ 한국릴리가 최근 선보인 주 1회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의 주요 임상 결과를 2016 국제당뇨병학술대회에서 소개하고 있다.

올해 개최된 국제당뇨병학술대회(ICDM, 10/13-15, 그랜드 힐튼)에서는 당뇨병 치료제들의 최신 연구도 대거 발표됐다. 특히 새로운 인슐린과 GLP-1 유사체 작용제의 등장으로 제약사들은 랜드마크 연구들을 대거 쏟아낸 한편, 주제 발표 세션에서도 새로운 연구가 반영된 분석 데이터들이 줄을 이었다.

우선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슐린 디글루덱의 심혈관 안전성 연구인 DEVOTE의 연구가 소개됐다. 이 연구는 올해 9월에 완료되었으며, 2017년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DEVOTE는 트레시바 인슐린 글라진 U100과의 비교임상으로,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국가,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이다. 전 세계 제2형 당뇨병 환자 76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전체 인원 중 85%(6506명)가 만성신장질환 또는 심혈관질환 경력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다.

발표를 맡은 호주 시드니 대학 부속 콩코드 보훈종합병원 로저 첸(Roger Chen)교수는 "안전성이 입증되면 인슐린에 대한 여러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 배한준 상무도 "심혈관질환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기저인슐린으로서 주목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롭게 진입한 GLP-1 유사체 작용제인 둘라글루타이드의 임상도 주목을 받았다. 이날 성균관의대 허규연 교수는 AWARD 임상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발표했다.

AWARD 프로그램은 9600여명의 당뇨병 환를 대상으로 다양한 약물과 비교한 연구이다. AWARD-1부터 AWARD-9까지 진행됐으며, 거의 모든 연구가 주요 저널에 발표된 상황이다.

이날 허 교수는 "둘라글루타이드가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기존 약제에 추가적 병합 요법, 그리고 인슐린과의 병합 요법까지 다양한 조합에서 각 대조군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고, 특히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글리메피리드) 병용요법에서 인슐린 글라진 대비 우수한 혈당 감소 효과 및 체중 감소 결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상당수의 환자들은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부담 때문에 인슐린 치료를 미루려고 한다. 만일 절대적 인슐린 결핍으로 반드시 인슐린을 써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주 1회 GLP-1유사체는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주 1회 주사라는 편리성과 효과적 혈당강하 효과를 동시에 가진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일라이 릴리 소속의 홍화 지앙(Honghua Jiang) 박사는 제76차 미국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와 제 52차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주목을 받았던 AWARD-9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WARD 중 가장 최신의 연구이다.

이 연구는 둘라글루타이드 1.5mg과 인슐린 글라진 병용 후  28주 시점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당화혈색소 수치를 비교한 것으로  유의한 단독요법 대비 혈당 강하 효과와 체중 감소를 나타낸바 있다.

일라이 릴리의 홍화 지앙 박사는 "효과는 물론 편의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한국의 당뇨병 환자의 복약 순응도 및 투여 지속률 개선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베링거인겔하임은 EMPA-REG OUTCOME 연구를, 한국MSD는 TECOS 연구를 발표하면서 각축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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