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일 때 신경조절인자로 작용…"신경계 질환 새로운 치료법 제시"

▲ 한양의대 고성호 교수(신경과)

일산화탄소가 생체 내 신경재생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한양의대 고성호 교수팀(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이 하버드대 연구팀과 다년간 공동연구한 결과, 일산화탄소가 소량일 경우 생체 내에서 신경조절인자로 작용하며 다양한 원인에 의한 신경 손상 후 신경재생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밝혔다.

또 소량의 일산화탄소를 잘 활용하면 외상에 의한 뇌손상, 뇌경색, 뇌출혈, 치매, 파킨슨병 등 다양한 뇌신경 손상 질환들에서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도출했다.

고 교수는 "지금까지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들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고 일단 병이 생긴 이후에는 질병의 진행을 조금이나마 늦추는 것을 목표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본 연구를 통해 다양한 질환에 의해 손상된 뇌 조직에서 신경재생을 활발하게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질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면 신경계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Nature Medicine 9월 26일자에 '외상성 뇌 손상의 혈관주위세포와 신경에 일산화탄소의 이중효과'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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