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S·ZES 비슷하게 관상동맥 재협착 줄여
BRIC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돼

▲ 고려의대 순환기내과 홍순준, 임도선 교수(사진 좌부터)

고려의대 순환기내과 홍순준·임도선 교수팀(고대안암병원 심혈관센터)이 흉통을 유발하는 관상동맥 협착의 치료를 위해 활용되는 약물 용출성 스텐트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에베로리무스 용출성 스텐트(EES)와 조타롤리무스 용출성 스텐트(ZES) 모두 비슷한 수준의 안전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용 스텐트는 심혈관질환 환자의 좁아진 혈관을 늘리기 위해 혈관에 주입하는 의료기기로 관상동맥의 치료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풍선으로 혈관을 확대하는 시술에 비해 장점이 많아 국내에서는 대부분 환자에게 약물 용출성 스텐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약물 용출성 스텐트 내 재협착이 발생할 경우 어떤 치료가 가장 좋은지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약물 용출성 스텐트 재협착으로 재방문하는 5-10% 환자들에게는 약물 용출성 풍선 또는 약물 용출성 스텐트 삽입 등 다양한 시술로 치료하고 있지만, 어떤 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홍순준·임도선 교수팀은 약물 용출성 스텐트 재협착 치료에 많이 쓰면서도 근거 자료가 없었던 EES와 ZES를 비교해 효율적인 시술법은 어떤 것인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40세에서 75세 사이 스텐트 내 재협착이 발생한 30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EES를 사용할 158명과 ZES를 사용할 146명으로 무작위로 배정됐고, 시술 후 9개월간 혈관 내 초음파 검사로 추후내강손실과 내막부피 여부를, 3년간 임상연구 경과로 심혈관 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요소들인 사망, 심근경색, 재시술률 등을 추적관찰했다.

분석 결과, EES와 ZES 모두 환자의 성별, 연령, BMI 수치, 당뇨, 고혈압 유무와 상관없이 비슷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홍 교수는 "스텐트 재협착을 줄이고 심혈관 사고 발생을 줄이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초 실험과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두 스텐트 모두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법임을 입증했고, 앞으로 더욱 개선된 스텐트 시술법을 분석해 보다 안전한 시술 결과로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 분야에서 최고 영향력 있는 잡지인 '유럽심장학회 학술지(EHJ)' 최신호에 게재됐다. 아울러 해당 논문으로 BRIC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홍순준, 임도선 교수 모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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