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개·폐업 역전현상' 계속...3년 새 108곳 순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휴·폐업한 병·의원의 숫자가 1만곳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진 의원(새누리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폐업 9473곳, 휴업 583곳 등 총 1만 56개의 의료기관(치과·한방기관 포함)이 휴·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침이 가장 심한 곳은 한의원이었다. 한의원은 최근 3년간 2483곳이 휴·폐업했고, 같은 기간 3305곳이 문을 열었다. 치과의원의 경우에도 3년새 2016곳이 휴·폐업하고, 3198곳이 개업해 개폐업 의료기관 상위 5곳에 이름을 올렸다.
 

 

의과 의료기관 가운데서는 일반과와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변화가 가장 심했다. 일반과 의원은 최근 3년간 2096곳이 휴· 폐업했고, 같은 기간 2425곳이 문을 열었다. 소아청소년과의원은 347곳이 휴·폐업하고 368곳이 개업했다.

개폐업 부침에도 불구, 대부분의 전문과목에서 의료기관의 숫자가 순증했지만 산부인과의 경우 개업보다 폐업이 많은 개폐업 역전현상이 수년째 반복되면서 최근 3년간 그 숫자가 108곳이나 순감했다. 2013년 56곳, 2014년 34곳, 2015년 18곳 등으로 산부인과 의원의 감소세는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강석진 의원은 “복지부는 병원의 개업과 폐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의료공급의 과잉과 부족 등에 대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며 “한편 산부인과와 같이 중요하고 필수적인 의료분야에 대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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