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아·태 최초 패스트 트랙 센터 설립…2020년까지 240억원 투입

▲ GE헬스케어 키어란 머피 라이프 사이언스사장

GE 헬스케어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바이오 허브로 한국을 선정하고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센터를 구축한다. 

GE헬스케어 키어란 머피 라이프 사이언스 사장은 29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태평양 패스트 트랙 센터(GE Healthcare APAC Fast Trak Center, 이하 패스트 트랙 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인천 송도에 문을 열 패스트 트랙 센터는 2232.6㎡ 규모로 ▲실무 트레이닝 ▲기술 분석 ▲생산지원 ▲바이오 프로세싱 관련 전문 컨설팅 서비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E헬스케어는 최초 2년간 약 87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이후 단계적으로 2020년까지 총 24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처럼 GE헬스케어가 패스트 트랙 센터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최근 5년간 바이오의약품 생산량이 평균 9%씩 성장하는 등 우리나라의 급속한 바이오산업 성장과 잠재 성장력 때문.

키어란 머피 사장은 “한국의 바이오 파마 분야에서 큰 성장을 구가하고 있고 잠재력 역시 엄청나다”며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훈련된 인력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특히 패스트 트랙 센터는 국내 바이오 전문 인력 부재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패스트 트랙 센터에서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세포 조작부터 배양, 정제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직전까지의 공정 전체에 대한 실질적인 훈련이 제공된다. 

그는 “패스트 트랙 센터는 한국의 유수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만큼 훈련을 돕게 될 것”이라며 “대학에서 배운 이론에 실전 경험이 더해져 품질 좋은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 트랙 센터는 산학협력의 모범적인 모델”이라며 “이를 통해 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산기술 도입부터 기술이전까지

▲ GE헬스케어 아태 패스트 트랙 센터 주요 내용.

패스트 트랙 센터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기술 도입부터 기술이전까지 소규모 생산서비스도 제공한다. 

GE헬스케어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작은 규모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 파일럿 생산 규모로 확장한 후 대량생산으로 이어진다. 

키어런 머피 사장은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공정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기에 좋은 공정을 개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종의 기술이전 개념인 소규모 생산서비스를 도입,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술을 도입하는 것부터 시작해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정도까지 기술을 성숙시킨 후 해외에 있는 큰 규모의 제조시설로 기술을 이전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패스트 트랙 센터에서 이뤄지는 소규모 생산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는 권리를 주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GE헬스케어는 패스트 트랙 센터가 순수한 고객 지원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키어런 머피 사장은 “패스트 트랙 센터는 비즈니스 손실에 가깝지만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한 과정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한국이 바이오의약품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만큼 패스트 트랙 센터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단계까지 지원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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