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H 2016] 혈압 변동성
ASCOT-BPLA·ALLHAT 연구 사후분석

 

혈압 변동성과 심뇌혈관질환 간 연관성에 대한 대표적인 근거인 ASCOT-BPLA, ALLHAT 연구를 사후분석한 결과 뇌졸중 재발 위험에도 혈압 변동성이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대 권순억 교수(서울아산병원 신경과)팀은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 2016) 구연발표 세션에서 ASCOT-BPLA와 ALLHAT 연구의 추가분석을 발표했다.

혈압 변동성이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ASCOT-BPLA와 ALLHAT 연구에 포함된 환자들의 자료를 분석했다. 혈압 변동성은 12주내 진료실 방문을 통한 수축기혈압의 표준편차로 정의했다. 혈압 변동성은 선형 모델로 분석해 베이스라인 수축기혈압, 뇌졸중 병력 등과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ASCOT-BPLA 연구에서는 뇌졸중 병력자 2046명을 분석한 결과 비뇌졸중 환자군보다 혈압 변동성의 폭이 컸고, 이는 암로디핀군과 아테놀롤군 모두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ASCOT-BPLA 연구에서는 12.3%에서 뇌졸중이 재발했고, 뇌졸중 환자들 모두 혈압 변동성이 높았다(P=0.0068). ALLHAT 연구 내 뇌졸중 병력 환자 2173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제시됐다(P=0.0134).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가 혈압 변동성의 폭이 큰 환자에서 뇌졸중 재발 위험이 높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혈압 변동성과 뇌졸중 간 연관성을 강조했다. 

울산의대 권순억 교수님 ASCOT-BPLA, ALLHAT 연구 분석결과

한편 ASCOT-BPLA 연구는 암로디핀 + 페린도프릴 vs 아테놀롤 + 벤드로플루메티아지드를 비교한 연구다. 추가분석 결과(Lancet Neurology 2010;9:469-480) 암로디핀군에서 변동성은 감소한 것에 비해 아테놀롤군에서는 증가했고, 궁극적으로 뇌졸중 위험의 차이로 이어져 암로디핀군 위험이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 0.78, 95% CI 0.67-0.90). 평균 수축기혈압도 16% 낮았다(0.72-0.98).

ALLHAT 연구(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15;163:329-338)는 전향적 코호트로 다변량 보정을 시행한 후 수축기혈압 변동성에 따라 평가했을 때 변동폭이 가장 큰 환자군(14.4mmHg 초과)이 가장 적은 군(6.5mmHg 미만) 대비 치명적인 관상동맥질환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위험도는 30%,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는 58%, 뇌졸중 위험도는 46%, 심부전 위험도는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이완기혈압 변동성이 클 경우에도 심혈관사건 및 사망 위험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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