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국감 보이콧 강력 질타..."여당이기를 포기한 행동" 조속한 출석 촉구

▲26일 세종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초 예고한대로 전원 불참했다.

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첫 국정감사가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결국 반쪽으로 시작됐다.

양승조 위원장을 비롯, 야 3당은 여당의 불참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여당 의원들의 조속한 국감장 출석을 요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양승조 위원장은 예정대로 26일 오전 10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개시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소속 복지위원 전원이 예고대로 전원 불참한 가운데다.

국감장에 모인 야 3당은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을 강력히 질타했다.

양승조 위원장은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임에도 여야 의원이 함께 하지 못한데 대해 위원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 위원장으로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여당이 참석하지 못했으나 미리 (여야가) 미리 합의한 국감 일정에 따라 국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의원장이 텅 빈 여당 의원석을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간사와 국민의당 김광수 간사도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인재근 의원은 "반쪽 국감을 하게 됐다"며 "여당 김상훈 간사에 기다리겠다고 말했지만, 그냥 진행하라고 하더라. 국민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김광수 의원은 "여당이 여당이기를 포기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강력히 유감을 표하고 "빠른 시일 내에 새누리당이 국감장에 복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분명히 지탄 받아야 할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국정감사는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이며, 국회의 정치활동에 앞서는 기본 업무"라며 "특히나 국민생활과 맞닿아 있는 복지위원들까지 당론을 이유로 불참한 것은 유감을 넘어서 분명히 지탄 받아야 할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 복지위원들 만이라도 즉각 복귀해 국민의 요구에 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위원장도 엄충한 요구로 이를 촉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복지부 국감은 일단 중단 된 상태. 

양승조 의원은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끝난 뒤 "야당 간사와 행정실에서는 새누리당 복지위원들의 참여를 요청하는 작업을 해달라"며 "원활한 국정감사를 위해 잠시 감사를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