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H 2016] 주요임상 연구
SPRINT, HOPE-3 연구 요약 및 추가논의 진행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 2016)가 'Hypertension Seoul 2016'을 타이틀로 총 6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학술프로그램은 25일 개최행사(Opening Ceremony) 이후부터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하루 앞선 24일에는 ISH 2016의 주요 논제들을 훑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세션에서는 ISH 2016 대주제인 '더 나은 혈압관리와 심혈관질환 관리를 위한 협력(Working together for better BP control and CVD reduction)'에 걸맞게 혈압관리에 대한 최신전략들과 심혈관질환 감소에 주안점을 둔 주제들이 선보였다. 이 중 SPRINT(NEJM 2016;373:2103-2116)와 HOPE-3 연구(NEJM 4월 2일자 온라인판)는 대표격이였다.

SPRINT 연구는 지난해 미국심장협회(AHA 2015)에서 발표된 이후 혈압조절 타깃에 대한 화두를 학계에 제시한 근거로 논의됐다. 연구는 수축기혈압을 120mmHg 미만 조절군(4678명)과 140mHg 미만 조절군(4683명)을 비교한 것으로 심근경색증,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뇌졸중, 급성 비대상성 심부전, 심혈관 사망 등 종료점 위험도가 120mmHg 미만 조절군에서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든 심부전, 심혈관사망에서 혜택이 컸고, 수축기혈압은 120mmHg군에서 121.4mmHg, 140mmHg 미만군 136.2mmHg로 차이를 보고했다.

▲ ISH 2016 학술프로그램을 맞볼 수 있는 강의들이 25일 개막식에 앞서 24일 진행됐다


HOPE-3 연구는 심혈관질환이 없는 중간 위험도 환자를 대상으로 한 2x2 디자인(factorial design)의 연구다. 로수바스타틴 10mg과 칸데살탄 16mg +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Z) 12.5mg 전략이 각각 LDL 콜레스테롤과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고 궁극적으로 심혈관 아웃컴에 대한 효과를 비교했다. 심혈관사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통합적인 발생률을 평가한 결과 로수바스타틴은 위약 대비 LDL 콜레스테롤을 34.6mg/dL 감소시켰고, 심혈관 아웃컴 위험도 25% 낮췄다. 이에 비해 칸데살탄 + HCTZ는 혈압을 위약 대비 6/3mmHg 감소시켰지만, 심혈관 아웃컴에서는 유의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ISH 2016에서는 각 연구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들이 발표됐다. SPRINT 연구의 경우 심장학적 측면에서의 베이스라인 환자평가 및 환자포함 여부에 대한 내용이 언급됐고, 신경학적 측면에서 뇌졸중 환자에 대한 논의, 신장학적 측면에서는 만성신장질환에 입각된 내용들이 발표됐다. 이는 지난 4월 열린 2016 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이어서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논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성균관의대 박승하 교수가 HOPE-3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HOPE-3 연구에서는 실제 임상현장에 대한 적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혈압 관련 아웃컴에 대한 하위분석에서 베이스라인 수축기혈압별로 차이가 보인다는 결과가 강조됐고, LDL 콜레스테롤 관련 아웃컴에서도 하위분석에 대한 다각도의 해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이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 관련 하위분석 결과에서도 수축기혈압, 인종, C반응성단백질, INTERHEART score 전반적인 구분에서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한편 24일에는 염분섭취 감소와 심혈관질환 예방 주제의 토론(debate) 세션, 고혈압 환자에서의 심혈관 위험 분류, 고혈압과 당뇨병·만성신장질환 동반환자의 관리, 노인 고혈압, 고혈압 환자에서 항응고제의 투여전략 등에 대한 강의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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