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ficacy and Tolerability of GCSB-5 for Hand Osteoarthriti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GCSB-5 (‘신바로정’의 개발명)
Clin Ther. 2016;38:1858-68.e2.
 

 

목적

수지 골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다. 치료제로 경구 비스테로이드소염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NSAID), acetaminophen, 아편계 진통제 등의 약물이 주로 권장되나 몇몇 무작위 대조 연구만이 이들의 유효성을 보였고, NSAID는 장기간 사용 시, 특히 고령 환자에서 심각한 위장관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고령일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수지 골관절염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실제 임상에서는 이상적인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로도 증상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따라서 현재 수지 골관절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GCSB-5는 일정한 비율의 정제된 6가지 생약 복합제이다. 다양한 염증 상태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던 전통적인 한약으로 항염증, 진통, 연골보호 효과가 동물과 사람 모두에서 관찰됐다. 따라서 GCSB-5가 수지 골관절염 치료에서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고, 이 연구는 수지 골관절염 치료에서 GCSB-5의 유효성과 내약성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방법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시험으로 220명의 수지 골관절염 환자가 등록됐다. 이들은 2013년 9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3개의 병원에서 관절 통증 점수가 visual analogue scale (VAS)로 100 mm 중 30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난 환자들이었다. 손 관절 수술, 3개월 이내의 corticosteroid 또는 hyaluronic acid 손 관절 내 주사, GCSB-5 사용, 뇌졸중, 심근경색, 심장동맥성형술, 위장관 출혈, 만성 신질환 등의 경험이 있는 환자와 임신부 및 수유부는 제외됐다.

무작위 배정 후, 환자들은 12주간 경구로 GCSB-5 600 mg 또는 위약을 1일 2회 투여했다. NSAID, 진통제, glucosamine, 다른 골관절염 치료제를 투여 중이던 환자는 배정된 약물을 투여하기 전 2주간 washout 기간을 가졌다.

1차 평가변수는 기저치 대비 4주째의 Australian/Canadian Osteoarthritis Hand Index (AUSCAN) 기준에 따른 통증 점수의 변화였고 2차 평가변수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변수의 기저치 대비 변화였다[8, 12, 16주째의 AUSCAN 통증 점수; 4, 8, 12, 16주째의 AUSCAN 경직 점수; AUSCAN 기능 점수; patient global assessment; physician global assessment; Outcome Measures in Rheumatology-Osteoarthritis Research Society International (OMERACT-OARSI) 기준에 따른 반응률]. 모든 부작용은 환자 방문 시마다 확인됐다.


결과

총 230명의 환자가 선별됐고 그중 220명이 GCSB-5 투여군(n=110) 또는 위약 투여군(n=110)으로 무작위 배정됐으며, 무작위 배정 후 GCSB-5 투여군의 109명과 위약 투여군의 106명이 해당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두 군은 체중, 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수지 골관절염 유병기간 등 환자의 특성에 큰 차이가 없었다.

▶ 유효성
16주간의 연구 기간 동안 AUSCAN 통증 점수의 개선이 GCSB-5 투여군에서 위약 투여군보다 현저히 크게 나타났다(p=0.0052). 기저치 대비 4주째 AUSCAN 통증 점수의 변화가 GCSB-5 투여군에서 위약 투여군보다 현저히 크게 나타났고(-9.0 [-23.8 to -0.4] vs -2.2 [-16.7 to 6.0]; p=0.014)<그림 A>, 8, 12, 16주째에도 꾸준한 개선을 보였다(p=0.039).
 

 

AUSCAN 기능 점수 역시 GCSB-5 투여군에서 위약 투여군보다 4, 8, 12, 16주째에 더욱 개선됐고(p=0.039), AUSCAN 경직 점수는 두 군의 차이가 없었다. 또한 GCSB-5 투여군은 OMERACT-OARSI 반응률이 4주(44.0% vs 30.2%), 8주(51.4% vs 35.9%), 12주(56.9% vs 40.6%), 16주째(50.5% vs 37.7%) 모두 위약 투여군보다 현저히 컸다(p=0.0074)<그림 B>. 

Patient global assessment 점수는 GCSB-5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보다 더욱 개선됐으나 physician global assessment 점수에서는 두 군의 차이가 없었다.


▶ 내약성
두 군의 이상사례 발생률은 비슷했다. 연구 중단으로 이어진 심각한 이상사례는 GCSB-5 투여군에서는 보고되지 않았고 위약 투여군에서는 피부 발진(n=1), 간기능검사이상(n=1)으로 2명이 연구 참여를 중단했다. 상기도 감염의 발생은 GCSB-5 투여군에서 좀 더 많았고(14.7% vs 4.7%; p=0.02) 위장관계 이상사례 발생률은 두 군이 비슷했다.


고찰

수지 골관절염은 유병률이 29~76%로 흔한 골관절염이지만, 현재 가이드라인은 잘 설계된 임상시험의 자료가 아닌 전문가들의 의견에 근거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수지 골관절염 치료에서 첫 치료 약물로 권장되는 acetaminophen은 아직 그 유효성이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 입증되지 못했다.

NSAID 중에서는 ibuprofen과 lumiracoxib만이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는데, ibuprofen은 고령 환자에서 심각한 위장관계 이상사례를 유발할 수 있고 cyclooxygenase-2 억제제인 lumiracoxib는 위장관계 이상사례 발생의 위험성은 낮으나 중증의 간독성 위험 때문에 시장에서 퇴출됐다.

아편계 진통제 역시 빈번하게 위장관 불편감과 관련이 있으며 무작위 대조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Corticosteroid의 연구들은 결과가 상반되는데, 36명을 대상으로 한 규모가 작은 관찰 연구에서 methylprednisolone IM 120 mg이 골관절염 증상을 개선시켰고 83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도 dipyridamole과 저용량 prednisolone의 복합제인 Crx-102 약물이 손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인 반면에 70명 대상의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는 경구 prednisolone 5 mg이 손 통증에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또한 corticosteroid는 다양한 합병증 때문에 장기간 사용에 제한이 있다. 즉, 현재 수지 골관절염에 추천되고 있는 경구 약물들은 유효성과 내약성에 있어 좀 더 확실한 과학적 입증이 필요하다. 국소 diclofenac 겔만이 잘 설계된 연구에서 수지 골관절염에 대한 유효성이 입증됐다.

이 연구에서 GCSB-5는 치료 기간 전체에 걸쳐 위약 대비 OMERACT-OARSI 반응률이 높게 나타났고 이는 GCSB-5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유효성을 지님을 뜻하며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서 GCSB-5가 celecoxib 대비 비열등성을 보인 이전의 연구 결과와 일관된다.

또한 GCSB-5 투여군은 치료를 중단한 후 4주째에도 AUSCAN 통증 점수의 개선이 유지됨으로써 GCSB-5에 대한 임상적 반응은 치료 중단 후에도 지속됨을 보였다. 향후 52주 이상의 전향적인 장기 연구가 이뤄진다면 장기적인 효과가 중요한 만성질환인 수지 골관절염에서의 GCSB-5의 역할을 더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GCSB-5는 수지 골관절염 환자에서 우수한 내약성과 함께 증상의 개선을 보임으로써, 수지 골관절염 치료의 대안 또는 추가적인 치료법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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