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 중 최로 왓슨 도입... Oncology 분야 치료 시작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IBM의 인지컴퓨팅 '왓슨'(Watson)의 가동을 앞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일 IBM은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길병원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MD 앤더슨 병원에서 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있는 왓슨은 정확도가 전문의를 넘어서는 96%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왓슨은 지난 2013년 이미 60만개 이상의 의료 자료를 수집했으며, 종양학 연구와 관련된 200만 페이지에 이르는 42개 의료 저널 및 임상 실험 문서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임상시험, 논문 등의 의료데이터뿐만 아니라 의사가 활용하지 못하는 비의료데이터를 헬스케어분야로 끌어들여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길병원 측 관계자는 "왓슨 도입과 즉시 암 치료 분야에 도입될 것"이라며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길병원 왓슨을 도입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효과를 거둘 것이라 내다본다. 홍보효과는 물론 암치료에 가시적인 효과를 보인다면 선점효과는 그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 분야의 한 전문가는 "정황으로 보아 EMR에 왓슨이 integration 되는 형태는 아닌 것 같고, MSKCC와 함께 개발한 Watson for Oncology 를 도입하는 형태로 보인다"며 "아직 한글화가 돼 있지 않고, 무엇보다 Watson 의 의견을 보기 위해서는 환자의 데이터를 일일이 입력하는 형식"이라고 걱정했다. 

또 "전쟁 같은 국내 종양내과 진료 현장에서 활용성이 어떻게 될지 걱정 반 기대 반"이라고 말했다. 

한글화가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IBM 측은 의사의 진단 및 치료 업무가 대부분 영문으로 이뤄져 한국어 서비스가 되지 않아도 활용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다는 입장이다. 

데이터 입력 문제를 비롯한 사용 비용, 정확도 등 왓슨은 넘어야 할 숙제가 많다. IBM은 8일 길병원 도입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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