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조, 88.5% 찬성으로 파업 가결... 9월 파업 돌입 예정

서울대병원이 또 다시 파업에 처할 위기에 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가 2016년 의료공공성 강화 ·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8월 26일부터 8월 30일까지 진행했다.

그 결과 조합원 84.6%가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88.5%라는 압도적인 숫자가 쟁의행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분회는 의사성과급제 폐지, 비위생 외주화된 어린이병원 환아 급식 직영, 수익중심 제도 금지, 첨단외래센터 외래 진료소 지상 층에 가깝게 변경(현재 지하 1층에는 부대사업을 입점시키기 위해 외래진료소는 지하 2,3층에 배치하려고 하고 있음), 권역응급의료센터 인력 정규직 충원, 응급실과밀화 해소, 영리자회사 헬스커넥트 철수, 적정인력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취업규칙 개정 시 조합과 합의, 연장 및 야간 근무 축소, 주 5일제 쟁취, 임금저하 금지, 직장어린이집 원내 장소 마련, 승급 연한 축소, 해고연봉제 방지협약 등 단체협약 갱신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이 수용한 안이 없는 상태"라고 발표했다. 

또 "병원 측이 단체협약 개악안을 8월 12일 노동조합으로 통보했다"며 "공공기관 성과퇴출제에 반대하는 파업을 방해하기 위한 저속한 술수다. 서창석 원장이 취임 당시 노동조합과 간담상조 하겠다고 했지만 취임 3개월 만에 결국 노조 탄압 계획을 내밀고 단체교섭을 파국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3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만료까지 병원이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노동조합은 9월에 쟁의행위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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