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시장서 구입한 수산물 섭취한 60대 남성 환자...격리치료 중

콜레라 확진 환자가 또 나왔다. 첫 환자 발생 이후 일주일만에 세번째 환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관을 현지에 투입해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를 수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60대 남성인 이 환자는 8월 19일~20일 경 경남 거제 소재 시장에서 정어리, 오징어 구입 후 자택에서 섭취한 뒤, 설사증상이 발생해 인근 의원, 중소병원,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때 심한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기도 했으며, 30일 현재 증상은 상당히 호전됐으나 콜레라로 확진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첫 사례와 두 번째 사례와 동일한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발생 콜레라 환자 세 명은 모두 경남 거제에서 수산물을 섭취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이들의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물 끓여먹기, 음식 익혀먹기 등의 생활습관을 실천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하루 수차례 수양성 설사 증상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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