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제제와 NAC 투여시 심근경색 크기 줄여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를 한 환자에게 협심증 치료제인 글리세릴 트리니트레이트(Glyceryl Trinitrate, GTN)와 함께 강력한 항산화제인 N-아세틸시스테인(N-acetylcysteine, NAC)을 투여하면 경색 크기(Infarct Size)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30일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나왔다.

GTN은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심근허혈부위에 혈류를 개선하며 항협심증 약물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며, NAC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세포에너지생성, 면역활성, 심장 혈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약제의 병합사용은 비안정형 협심증 환자들의 급성 심근경색을 위험을 낮추고, 혈전증이 있는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산화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근거는 제한적이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PCI를 한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 환자에게 저용량 GTN과 함께 고용량 NAC 제제를 정맥투여했을 때 부가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또한 이를 토대로 적응증을 얻기 위한 허가 임상이다. 연구명은 NACIAM으로 명명했다.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연구로 남호주에서 진행됐으며, 관찰기간은 2년 이었다. 이 연구에는 이전 MI 환자,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한 IV 응고제 투여 환자는 제외했다.

모든 환자는 임상 초기 GTN 2.5ug을 48시간 동안 투여했다. 이를 두 군으로 나눠 한 군에는 NAC을 다른 한군은 위약을 투여했다. 투약 방식은 첫 1시간 동안 NAC 20mg/min을, 나머지 47시간에는 10mg/min을 투여했고, 대조군도 같은 디자인으로 위약을 투여했다. 이후 5일째(조기 CMR)와 3개월째 CMR(후기 CMR)를 촬영했으며, 2년간 관찰했다.

1차 종료점은 심장 MRI(Cardiac magnetic resonance)상으로 나타난 심근경색 크기(Myocardial infarct size)의 변화였으며, 그외 심근구제(Myocardial Salvage) 및 좌심실 박출량 변화 등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NAC군에서 5일째와 3개월째 경색 크기 감소률은 각각 33%와 50%로, 위약대비 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P=0.02).

심근구제도 NAC군과 위약군 각각 60%와 27%로 차이를 보였으며(P=0.001), 전층경색(Transmural infarct)도 각각 54%와 79%로 차이를 보였다(P=0.02). 그외에도 후기 MRI 촬영시 경색 크기도 각각 5%와 10%로 차이를 보임으로서 NAC 치료가 경색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관찰됐다(P=0.02).

그외에 2차 종료점으로 확인한 좌심실 박출량과, 근육효소(creatine kinase) 또한 개선 신호는 보였지만 통계적인 차이까지 이어지니는 않았다.

급성 이상반응 사건 발생률은 사망(위약 4% vs. NAC 0%), 저혈압(27% vs. 26%), 출혈(7% vs. 6%), 신장애(9% vs. 6%) 등 모두 유사한 차이를 보였고, 특히 2년후 시점에서는 사망 또는 심장 재입원율을 유의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왔다(27% vs. 6% P=0.02).

연구를 발표한 호주 아델라이드의대 Sivabaskari Pasupathy 박사는 "그동안 NAC 제제가 경색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가설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장기간 투여할 경우 실제로 경색크기가 3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연구자인 같은 대학 John Beltrame 박사는 "이번 결과는 특정 임상 증례가 아닌 임상 연구를 통해 나온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20년전에 나온 근거가 이번에 확인됐다. 이제 임상 현장에서 심장질환자에게 NAC 제제를 널리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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