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대상 NIPPON 연구 결과, DES 후 유해사건 발생 차이 없어

 

약물용출 스텐트(DES) 시술을 받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에게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을 언제까지 시행할 것인지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새로운 연구가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각)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DES 후 DAPT 기간을 각각 6개월과 18개월 가져갔을 때 임상적 사건 발생률을 분석한 NIPPON 연구가 발표됐다.

결과에 따르면, DAPT 기간이 6개월일 때 임상 및 유해사건과 뇌동맥 사건(NACCE) 발생률은 18개월 치료기간과 비교해 약 0.5% 높았지만, 연구팀이 설정한 비열등성 범위인 2%에 포함돼 단기간 치료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장기간 DAPT 치료는 질환 발병 위험이 낮지만 출혈 위험이 높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일본 도호의대 Masato Nakamura 교수팀은 경피적중재술(PCI)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기간에 따른 NACCE 발생률을 비교했다.

연구에는 DAPT 치료를 받을 수 있는 20세 초과 80세 미만의 성인이 등록됐다. 단 심장 박출계수가 30% 미만이고 활동성 출혈을 보이는 환자는 제외했다.

이들은 생체흡수성 폴리머이고 외측만 코팅된 DES인 Nobori 스텐트를 시술받았다. 시술 후에는 환자들에게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을 투여하는 DAPT 전략을 가졌다.

130개 기관에서 총 3775명이 연구에 등록됐지만 18개월 간 추적관찰이 어려운 1003명은 연구에서 제외됐다. 이들은 DAPT 치료 기간에 따라 6개월 치료군에는 1381명, 18개월 치료군에는 1391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팀은 각 기간에 따라 추적관찰 후 ITT(intention-to-treat) 분석을 시행했다.

1차 종료점은 DES 시술 후 6개월에서 18개월 내에 평가한 NACCE 발생률로 정의했다. NACCE에는 모든 원인에 대한 사망, 심근경색, 뇌혈관질환 사건, 그리고 주요 출혈 사건이 포함됐다. 두 치료 간 비열등성 범위는 2%로 설정했다.

2차 종료점은 18개월 때 스텐트 혈전증 발생 또는 사망, 심근경색, 뇌혈관 발생과 주요 출혈 사건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6개월 치료군과 18개월 치료군의 NACCE 발생률은 각각 1.92%와 1.45%로, 단기간 치료 시 발생률이 0.47% 소폭 높았다. 하지만 약 0.5%의 차이는 사전에 정의된 비열등성 범위인 2% 안에 포함됐기 때문에, 18개월 대비 6개월 치료 기간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Lower limit of 95% CI -1.48).

출혈률은 6개월 치료군과 18개월 치료군에서 각각 0.96%와 0.78%로 유사했고, 스텐트 혈전증은 양군에서 0.07%로 동일했다.

일본 도호의대 Masato Nakamura 교수팀은 "DES 시술 후 6개월과 18개월 동안 DAPT 치료 기간을 가졌을 때, 18개월과 비교해 단기간인 6개월 치료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면서 "단 이번 연구가 이중맹검 연구가 아니고 사전 정의한 비열등성 범위가 다소 넓기 때문에, 향후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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