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의사회, 외과박람회 개최…“외과의사회, 아시아권 의료 중심에 설 것”

▲ 대한외과의사회는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2회 외과박람회를 열고 2년 뒤 더 큰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왼쪽부터 외과의사회 천성원 회장, 김종민 정책이사)

대한외과의사회가 먹고 살기 위해 다른 길을 찾았던 외과의사들이 다시 외과 고유분야로 돌아올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외과의사회는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외과박람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현재 국내 외과 전문의는 약 5500명으로, 이 가운데 약 4000여명은 개원하거나 봉직의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외과 분야 저수가로 인해 개원의의 폐업률이 높아지고, 개원의에서 봉직의로 이동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 

외과의사회 천성원 회장은 “저수가로 인해 외과 의사들이 근막동통주사자극치료(TPI), 미용시술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최근에는 외과 고유분야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외과박람회에서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향에 따라 의사회도 외과 의사들이 자신의 고유분야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종민 정책이사는 “외과의사들이 외과 고유분야로 귀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그 중심에는 의사회가 있도록 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아시아권에서 맹주를 떨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의료의 중심에 외과의사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외과 고유영역과 비외과 영역의 외과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박람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정책이사는 “1회 박람회 때는 순수 외과분야를 비롯해 도수, 미용 등 여러 분야가 있다 보니 일각에서는 방만하다는 지적도 했지만, 대다수 회원은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고 격려도 해줬다”면서 “외과, 비외과도 모두 참여해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챕터를 나누되, 경계를 넘어서는 박람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성원 회장도 “박람회는 경험과 최신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라는 취지처럼 개원의 및 봉직의 뿐만 아니라 일차의료 담당자들도 참석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1회 때 전체 인원 중 65%가 외과 의사였다. 올해도 비율을 따져보고 그에 맞춰 박람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과 박람회에 외국인 참석자가 늘면서 국제학회로서의 위상을 갖췄지만, 의사회는 겸손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2회 외과박람회에는 약 20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약 400~500여명이 참석했고, 대만 등 외국인 참석자를 합하면 총 500~6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 회장은 “아직까지 국제학회라고 하긴 이른 것 같다”면서 “박람회가 2년마다 개최되는 만큼, 2년 후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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