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대사학회 변동원 이사장, "연구자 참여 기회 늘려 임상의와의 교류 활성화"

▲ 대한골대사학회 변동원 이사장 ⓒ 메디칼업저버 고민수 기자

그동안 회장 중심으로 가동되던 대한골대사학회가 이사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변화에 들어갔다. 학회 초대 이사장은 순천향의대 변동원 교수(순천향대 서울병원 내과)다. 대한내분비학회 홍보, 재무, 학술이사는 물론 골대사학회 총무이사, 기획이사, 학술이사 등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변 이사장은 골대사학회를 젊고 역동적인 창의적인 학회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오랜 노하우가 있는 교수들이 끌어주게 배치하고, 젊은 교수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학회 조직을 짰다고 했다. 또 자신이 편하고 친한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제외하고, 창의적이고 활동적인 사람들로 학회를 꾸렸다고 한다. 2년 동안 학회를 끌어갈 수장으로서 그가 그리는 학회 모습을 들어봤다. 

- 초대 학회 이사장으로서 포부는?
그동안 우리 학회는 학문적인 성장을 많이 했다. 양규현 회장님 때는 외적인 성장도 눈에 띌 정도였다. 모든 것이 선배 회장들과 후배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라 생각한다. 그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학회를 만들고 싶다. 

매년 거의 빠지지 않고 미국골대사학회(ASBMR)를 다니면서 든 생각이 있다. 왜 ASBMR이 유럽 등을 제치고 골대사학술대회의 메카일까 하는 고민이었다. 학회 활동에 PHD 등이 적극 참여해 기초연구가 튼튼하다는 것이 내가 얻은 답이었다. 그래서 우리 학회도 PHD 등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연구자들이 참석해 지적 호기심을 풀 수 있고,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 Young Leader's Camp는 무엇인가? 
PHD 등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임상의와 기초를 하는 연구자들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PHD들은 임상 데이터에 목말라하고, 의사들은 아이디어는 많은데 적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PHD와 임상의들이 상부상조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기초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를 임상의들에게 알려 아이디어를 찾고, 임상하는 의사들도 연구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얘기하고, 여기에 살을 붙이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데 벌써 15가지 주제가 들어왔다. 펠로우나 조교수, 부교수급 등이 참여신청을 하고 있다. 

- 학회 조직 중 역학이사와 Advanced Program Course가 눈에 띈다. 타 학회에는 없는 것들이다. 
연구에서 역학은 기본이다. 모 학회에서 세계적인 학회를 국내에 유치하려 했을 때 역학 데이터 등이 없어 곤욕을 겪었다는 얘기도 있다. 앞으로 성별, 연령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다공증과 관련된 데이터가 나올 것이다. 또 국가별 비교 데이터를 예상해도 좋다. 
Advanced Program Course는 단기간 교육프로그램이다.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펠로우나 조교수 등을 대상으로 골다공증의 A to Z를 강의하는 것이다. 재작년부터 시작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 

▲ 대한골대사학회 변동원 이사장 ⓒ 메디칼업저버 고민수 기자

- 학회 학술지인 Journal of Bone Metabolism의 업그레이드 방향은?
JBM은 Medline에 이미 등록돼 있고, 지난해 연구재단 학술지로도 등재됐다. 앞으로 SCOPUS에서도 검색될 수 있도록 신청할 예정이다. 좋은 논문이 많이 나오고 있어 SCI까지 가는 날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 골다공증환자 발굴이란 얘기를 했는데, 무슨 뜻인지?
고혈압 환자가 항고혈압제를 4년 동안 먹는 것과 골다공증 환자가 6개월간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을 비교했을 때 경제적 효과는 어떨 것 같은가? 한 조사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의 경제적 효과가 더 컸다. 정부가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이 별 것 아니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당뇨병 등은 홍보가 매우 잘 돼 있고, 약제 개발도 폭발적이다. 하지만 골다공증은 약제 개발도, 홍보도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골다공증 약물은 환자의 약물 순응도도 떨어진다. 골다공증 약물 복용 환자가 1년 후 4분의 1 정도만 계속 복용할 정도다. 

- 학회가 해결해야 할 보험 관련 이슈는?
골형성촉진제의 급여문제가 시급하다. 고위험 중증 골다공증 환자의 추가 골절 예방 등을 위해 골강도를 높이는 골형성촉진제 처방이 필요하지만 10여년 동안 보험급여가 되지 않고 있다. 비싼 가격 때문이다. 최근 우리 학회와 대한골다공증학회 등과 논의를 했다. 곧 정부와 가격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장 임기 동안 골감소증 문제도 해결하고 싶다. 골감소증 환자 중 20%에서 골절이 발생한다. 그런데 보험 규정 때문에 보험 적용이 안 된다.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이런 문제들을 보건복지부 등 정부와 정책세미나를 통해 풀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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