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 병원으로 최초 7단계 재인증...황희 교수, 헬스케어 IT 명예의 전당 첫 수상자 선정

▲ 분당서울대병원 황희 디지털헬스케어 융합사업부장(사진 좌)이 HIMSS에서 명예의 전당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이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HIMSS(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 학회에서 미국 외 병원으로는 세계 최초로 정보화시스템 최고 등급인 7단계를 재인증받았다고 발표했다. 

HIMSS의 병원정보화 수준 평가 시스템인 전자의무기록 도입 모델은 0단계부터 7단계까지 병원의 정보화 수준을 평가하는 국제적인 인증 모델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미 2010년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초로 최고등급인 7단계 인증에 성공한 바 있다. 

HIMSS에서는 2015년 이후 재인증 제도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평가 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인증기준 재정립을 발표하였고, 현재 미국 내 기존 7단계 병원들도 재인증에 어려움을 겪거나 인증 심사 기한을 연장하고 있다. 

특히 환자 안전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바코드와 RFID를 이용한 약물 투약 감시 시스템을 모유수유와 수혈치료까지 확대하도록 하고, 병원정보시스템을 통한 임상질지표 관리를 통해 의료서비스 질 향상이 이루어진 사례를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통해 현장 심사 시 다수 시연하도록 하는 등 기존의 기준보다 강화된 인증 체계를 선보였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미국을 제외한 첫 재인증 케이스로 지난 2월 현장 심사 시 바뀐 모든 인증 기준을 상회해 통과하는 모습으로 미국에서 직접 실사를 위해 방문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감탄을 자아내고 불과 한나절 만에 심사를 마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전상훈 원장은 "금번 7단계 재인증 성공은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 병원으로서 지속적인 혁신을 해온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IT기술에 기반한 양질의 진료와 더불어 성장 동력으로서 병원 IT시스템의 수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의대 황희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디지털헬스케어 융합사업부장)는 HIMSS 학회에서 올해 최초로 시행되는 헬스케어 IT 명예의 전당 (Hall of Fame)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황 교수는 2014년 대한민국 올해의 CIO상 (유통 서비스 부문), 2015년 국민포장 수훈에 이어 올해도 의료정보 분야의 공헌을 평가받아 국내 및 해외에서 수상을 이어가는 진기록을 쓰게 됐다.

황희 교수는 "과분한 상을 받아 영광스럽고 개인에게 주는 상이라기보다는 병원은 물론이고, 개발을 함께해 준 이지케어텍, 수출 과정에 참여해 준 SK 텔레콤 모두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의사의 입장에서 IT기술이 현장에서 보람있게 쓰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이제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루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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