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글라진(Insulin Glargine)으로부터 인슐린데글루덱으로 전환한 환자

 

 

▲ 최보광 원장
   김용기내과

 

"기존의 다양한 인슐린 요법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이 안될 때 인슐린데글루덱이 대안이 될 수 있어"

"환자의 순응도 및 생활형태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 인슐린데글루덱 전환으로 환자의 만족도 및 혈당조절 향상시켜"

 

 

주요 증상
66세 남성 환자로, 주로 혈당조절 불량을 호소하였다.  환자는 10년전 당뇨병을 진단받고,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추적조사 중으로 대기 시간이 길고,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본원으로 전원하였다.
제2형 당뇨병 환자로 고혈압, 결핵, 간염의 과거력은 없었다. 특별한 가족력(Family History) 또는 사회생활력(Social History)은 없었으며, 신체검사(Physical Examination)에서도 이상 소견은 보이지 않았으나, 제2형 당뇨병외 이상지질혈증과 양성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소견이 있었다.

검사 결과
2014년 6월10일 첫 내원 시 당화혈색소(glycated haemoglobin, HbA1c)은 12.5%, 무작위 포도당(Random Glucose)은 400~500 mg/dL로 나타났다.

기타 소견
이 환자의 문제점으로는 혈당 조절이 불량하고, 불규칙한 생활 패턴으로 인슐린을 자주 투여하기 어려웠다. 또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양 발바닥의 저림증 증상(numbness) ++)을 동반하고 있었고, 본인 고집이 강하며, 혈당 조절보다는 본인의 생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역시 이 환자의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었다.

치료 및 경과
이 환자에게 혼합형 인슐린 novomix® 30(16-10)을 처방하였더니 2015년1월 22일 검사 시 당화혈색소 10.5%, 공복혈당(FPG) 70~150mg/dL, 식후혈당(PPG)은 200~350 mg/dL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루에 인슐린 주사를 두 번 맞기 힘들다.” 및 “저녁 식사를 주로 밖에서 하기 때문에 저녁 식전 인슐린 주사는 거의 투여하지 못한다.”는 환자의 불만으로 인해 2015년 2월 23일 Sitagliptin 100 mg qd ad + 인슐린 글라진 20U 1일 1회로 변경하였다.
2015년7월 9일 검사 시 당화혈색소 9.3% 공복혈당은 60~150 mg/dL (저혈당 2-3회) 식후혈당은 200~300 mg/dL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인슐린을 저녁 식전에는 투여하기 어려워도 자기 전에는 투여할 수 있다.”고 하여 2015년 8월 17일 인슐린 글라진 10–10을 1일 2회로 처방하였더니 2016년 4월 21일 검사에서 당화혈색소8.9%, 공복혈당 70 ~130 mg/dL (공복 시 저혈당 1회) 식후혈당 200~300 mg/dL으로 나타났다.
이후 환자가 2016년5월 20일 인슐린데글루덱 16 단위를 1일 1회로 시작한 후 2016년6월 27일 검사에서 공복혈당 80~120 mg/dL (저혈당 없음), 식후혈당 200~300 mg/dL으로 개선되었다.

고찰
본 증례는 다회인슐린요법 및 혼합형(MIX Type) 투여로 혈당 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에서 기저 인슐린 사용으로 전환하여 오히려 혈당 조절을 개선된 경우이다.

다회인슐린 요법 및 혼합형 인슐린 요법은 일반적으로 기저인슐린에 비해 더 양호한 혈당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증례의 환자와 같이 환자의 순응도 및 생활형태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인슐린데글루덱과 같은 우수한 기저인슐린으로 전환함으로써, 환자의 만족도 및 혈당조절을 향상 시킬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기존의 다양한 인슐린 요법을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저혈당/고혈당이 문제가 될 때에는 인슐린데글루덱이 대안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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