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력 無 국내 발생 가능성...보건당국, 역학조사 실시

국내에서 15년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2001년 이후 15년만에 국내 발생으로 추정되는 콜레라 환자가 신고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8일 광주광역시 소재 미래로21병원에서 관할 보건소로 50대 남자 콜레라 의심환자 가 신고됐고, 22일 실험실 검사결과 해당 환자에서 콜레라균(V.cholerae)이 확인됐다.

2003년 이후 국내에 신고된 콜라라 환자는 모두 해외유입 환자였으나, 해당 환자는 2016년 출입국관리기록상 해외여행력이 없음을 확인돼 보건당국은 감염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cholerae)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에 의해 발생하며,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보통 2~3일(6시간~최대 5일)이며, 특징적인 증상은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갑작스런 쌀뜨물 같은 심한 수양성 설사로 종종 구토를 동반한 탈수와 저혈량성 쇼크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한편, 모니터링 강화 등 질병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