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분야 NEJM 공동저자는 영광이죠"
"폐암분야 NEJM 공동저자는 영광이죠"
  • 박상준 기자
  • 승인 2016.08.22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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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 타그리소 임상 연구로 주목
한국인 대상 하위분석 연구서는 제1저자 활약
 

"1세대 EGFR-TKI 제제 내성환자 타그리소 가능성 제시"

항암치료제 중 폐암 만큼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도 없다. 2000년대 초반 이레사와 타세바가 나오면서 표적항암 치료시대를 연 후로 아바스틴과 아파티닙 그리고 ALK 유전자에 특화된 젤코리까지 그야말로  빠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옵디보까지 나왔고, 이레사와 타쎄바 내성 환자에 쓰이는 치료제까지 등장하게 됐으니 그야말로 폐암치료제 전성시대다. 학계는 다양한 치료제들이 나오면 폐암 생존율도 끌어올릴 것을 보고 있다.

최근 발표된 폐암분야 연구에서 뉴잉글랜드오브메디신(NEJM) 공동저자와 한국인 대상 하위분석 제 1저자로 실리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성균관의대 안명주 교수(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와 만나 폐암 치료제의 변화와 주요 연구 성과에 대해 나눠봤다.

-국내 폐암 환자들의 분포를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현재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과거에는 6대 4 였다가 지금은 8.5대 1.5 정도로 바뀌었다. 점점 소세포폐암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또 비소세포폐암 내에서도 과거에는 편평상피암과 선암의 비율이 7대 3정도였다가 지금은 선암이 7 정도, 편평상피암이 3으로 반대다. 물론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환자 분포가 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역학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담배 필터가 개발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과거에는 필터 없이 흡연해 담배의 유해 물질이 바로 기관지에 영향을 미쳤지만, 미세필러가 도입되면서 아주 자잘한 발암 물질들이 폐의 끝에서 있다가 폐암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또 하나는 비흡연자가 많아지면서 선암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표적항암 치료가 가능한 분류는 비편평세포암 중에  EGFR, ALK 유전자 변이 보유 환자 정도다. 이중 EGFR 변이 대상이 되는 환자는 또 비중이 어느 정도 되는가?
-비편평세포암 환자 중 40% 정도의 환자에서 EGFR 변이가 나타난다. 문제는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전체 환자의 98% 이상에서 모두 내성이 생긴다는 점이다. 내성 발생 시기는 치료 시작 후 평균 10~12개월이다. 이후 치료제는 다시 화학요법으로 돌아가게되고 치료중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아주 드물게 10년 이상 이레사를 쓰는 환자도 있다. ALK 유전자가 나타나는 환자는 1~2% 수준이다.

내성 유전자는 왜 T790M이 발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왜 이 유전자인가?
-T790M이 문지기 같은 유전자이기 때문이다. 항암 약물이 결합을 할 때 그 부분에 가장 자주 결합을 하게 되는데 이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내성이 생긴 환자들의 50~60% 환자들이 T790M이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긴다. 다른 유전자도 발생한다.

최근 T790M 유전자 발생 환자를 위한 약이 나오면서 기대가 크다. 전체적인 임상적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10명 중 6~7명 정도는 30% 이상 암이 줄어든다. 이보다 낮은 20% 대의 반응까지 포함하면 전체적으로 90% 이상의 환자들은 전환투여 후 암이 줄어든다.

안전성은 어떤가?
-1세대 치료제는 정상인 EGFR 유전자도 다치게 하기 때문에 피부 발진이나 설사 같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하지만 3세대 치료제들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훨씬 적다. 실제로 환자 10명 중 6~7명은 3세대 치료제에 반응을 하고, 10명 중 9명은 임상적으로 유용한 결과를 보인다.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언급한 타그리소가 유일하다. 이 약의  반응률은 어느정도인가?
1상에서 객관적 반응률이 56% 정도 나왔는데, 용량 결정후 2상임상에서는 66%로 높아졌다. 또한 암이 더 진행되지 않는 무진행생존기간은 11.1개월이다. 상당히 엄청난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치료제는 9~10개월이었지만 타그리소 같은 경우는 최근 임상 데이터에서 11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보였다. 게피티닙과 같은 1차 치료제를 복용하고 타그리소를 복용한 만큼의 기간을 또 살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인 데이터만 따로 분석해서 발표한 것으로 안다. 글로벌 데이터보다도 우리나라 데이터가 전반적으로 더 좋은 이유는 뭔가?
-한국인 환자 데이터에서 객관적 반응률이 74.5% 정도로 나왔는데, 전체 subgroup 인원이 66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서양 데이터보다 국내 데이터가 더 좋다고 얘기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타그리소의 객관적 반응률이 전반적으로 높은데, 완전 반응을 보인 환자도 있었나?
-완전 반응을 보인 환자는 5% 정도로 있기는 있다. 하지만 완전 반응이라는 것이 완치를 의미하진 않는다. 단어의 의미는 좋지만 사람들이 착각을 하게 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타그리소도 결국 하나의 대안인 것이지, 치료 이후에 또 다른 내성이 생길 수 있는 것이며 이것이 표적치료제의 한계이다. 전반적으로 완전반응률이라는 것은 종양의 크기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며, 부분 반응률은 종양의 크기가 30%이상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타그리소가 폐암 환자 중에서도 뇌전이를 보이는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인 예도 있다. 이러한 효과의 기전적 배경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타그리소가 뇌에 작용하는지 알지 못했다. 원래 뇌에 들어가는 약의 농도와 혈중에 돌아다니는 농도의 차이는 3배 정도로 뇌로 훨씬 많은 약제가 집중된다. 그래서 뇌로 통과되는 치료제를 사용했더니 상당히 효과가 좋았다. 아직까지 전향적인 연구 결과는 없지만, 지금까지는 타그리소로 효과를 본 환자들이 많다. 통계적인 데이터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뇌로 전이된 환자들의 비율이 상당히 적었다.  지금 1상 연구를 하고 있는데, 뇌로 전이된 환자 중에서 이 약의 용량을 높여서 쓰고 있는데, 50%정도의 환자들이 뇌 전이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들에 호전이 왔다. 말을 못하던 환자들이 말을 한다던지, 누워있던 환자들이 일어난다 던지 하는 임상적으로는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타그리소의 안전성은 어떤가?
중대한 이상반응은 거의 없다. 부작용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중증도 부작용이 줄었으므로 큰 문제는 아직까지는 없다. 환자 중 아주 드물게, 약 2% 정도가 약제에 의해서 간질성 폐렴을 겪지만, 일본의 경우 게피티닙처럼 간질성 폐질환의 비율이 조금 많고,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외국에 비해서 크게 없어 약 2% 정도 수준이다. 이런 분들은 약을 끊거나 폐렴에 대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는다면 관리가 가능하다.

AURA와 AURA 2 연구에 이어 AURA3 연구를 진행중인데 소개해달라
-이 연구는 기존 치료제를 사용한 후 차선 옵션인 시스플라틴, 페메트렉시드와 같은 항암제와 타그리소를 비교하는 연구다.  총 300명 중에 한국인도 72명이 포함됐다. 여기에서는 반응률이 아닌 무진행생존기간을 1차 종료점을 평가했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인 것은 관련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 데이터가 최종적으로 공개되면 타그리소에 대한 확신이 더 생기고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급여가 관건이다. 학회 입장과 가격문제는 어떤 단계인가?
-사실 얼마 전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두 개의 치료제가 모두 큰 이견 없이 통과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EGFR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 절반 정도만 타그리소 치료가 가능하다. 즉 치료 가능한 환자 수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타그리소의 보험 급여를 해줘야 한다. 문제는 약가이다. 이것은 제약사와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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