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박인철 박사팀

유방암 환자의 호르몬 치료 효과를 더 상승시키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치료법이 개발됐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호르몬 수용체 단백질이 발견된 환자를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는데, 일부 환자들의 경우 호르몬 치료에 대해 치료효과가 미미하거나 치료 이후 암이 재발되어 생존율이 낮아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최창운) 박인철 박사팀은 호르몬 치료에 암세포 포도당 분해과정을 방해하는 약물을 첨가했을 때 호르몬 약물 치료 효과를 2배 이상 상승시키고 호르몬 치료 저항성(내성)을 가지는 암세포의 사멸을 호르몬 단독 치료군 대비 50%이상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암세포 포도당 분해 과정을 방해하는 약물을 호르몬 치료 시 첨가하면 암세포의 왕성한 성장 및 재발 관련인자인 “세포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를 분해한다는 사실과 함께, 인위적으로 확립한 호르몬 치료 저항성 세포에서 세포성장인자 수용체가 높게 나타나고 저항성 세포에서도 그 치료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유방암을 대사질환성 질병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결과이며 암세포 특이적 포도당 대사를 조절하면 항암효과를 더욱 더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호르몬 치료 증진 기술을 임상에 적용하여 유방암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며, 세포성장인자 수용체 단백질을 미리 검사함으로써 재발을 예측하고 환자별 맞춤치료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 2016년 8월 1일자 온라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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