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3 연구를 말하다] 심혈관질환 동반하지 않은 중등도 위험군에게 희망적 메시지
N Engl J Med 2016;374:2021-31
연구 배경
기존 연구들은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군에서 스타틴을 사용하면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결과였고, 대부분 백인을 위주로 지질 수치 및 염증 지표가 상승된 사람들을 포함해 진행했기에, 스타틴 치료가 심혈관질환이 없는 중등도 위험군에서 어떤 이점이 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이 없는 중등도 위험군 환자군에서 스타틴 치료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HOPE-3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방법
21개국에서 심혈관질환 이력이 없는 중등도 위험군 1,2705명을 대상으로 rosuvastatin 10mg 또는 위약을 사용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백인 위주였던 기존 연구와 달리 다양한 인종이 참여했고, 아시아인 참여 비율은 49%였다.
추적조사기간의 중앙값은 5.6년으로, 1차 평가변수는 심혈관질환이 원인이 되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이나 비치명적 뇌졸중 등을 종합한 복합평가변수였고, 2차 평가변수 역시 소생된 심정지 및 심부전 발생, 재관류술의 시행 등을 종합한 복합평가변수로 정했다. 분석은 intention-to-treat 원칙에 의거했고, 통계분석은 Kaplan-Meier 생존분석 및 Cox proportional-hazard model을 이용했다.
연구 결과
5.6년(중앙값) 추적관찰 결과에 따르면, 평균 LDL-C 수치는 위약군에 비해서 rosuvastatin 투여군에서 26.5%가 낮았다.
비치명적 심근경색이나 비치명적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이 원인이 된 사망과 관련해 rosuvastatin 투여군은 235명(3.7%), 위약군에서는 304명(4.8%)으로 rosuvastatin 투여군에서 낮게 나타났다(hazard ratio=0.76; 95% CI=0.64-0.91; p=0.002). 즉, rosuvastatin 투여군에서 비치명적 심근경색이나 비치명적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이 원인이 된 사망 등의 위험이 24% 낮게 보고됐다.
소생된 심정지 및 심부전 발생, 재관류술의 시행 등을 종합한 2차 평가변수와 관련하여 rosuvastatin 투여군은 277명(4.4%), 위약군에서는 363명(5.7%)으로 나타났다(hazard ratio=0.75; 95% CI=0.64-0.88; p<0.001). 즉, 2차 평가변수 결과에서도 rosuvastatin이 심혈관 사건을 25% 예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림>.
이 외 rosuvastatin 치료는 심근경색은 35% 예방, 뇌졸중은 30% 예방, 재관류술은 37% 예방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부가적인 혜택도 입증됐다.
1일 1회 rosuvastatin 10 mg 치료는 다양한 인종을 포함한 중등도 위험군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낮췄고, 이러한 결과는 심혈관질환 위험, 지질수치, C-반응성단백(CRP) 수치, 혈압, 인종과 민족 등 등에 관계없이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하위분석 결과에서 당뇨병이나 특정 암의 발생은 위약군에 비해 높지 않았다. 다만 백내장 수술 비율이 rosuvastatin 투여군에서 3.8%로 위약군(3.1%)에 비해 높았고(p=0.02), 근육계증후군의 발생도 위약군(4.7%) 대비 5.8%로 다소 증가했지만, 이러한 차이는 미미했다(p=0.005).
결론
1일 1회 rosuvastatin 10mg 치료는 다양한 인종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이 없는 중등도 환자군에서 위약군 대비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유의하게 낮춤으로써 중간위험군에서 rosuvastatin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이 없어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이면 스타틴 치료로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는 LDL-C 수치 및 CRP 수치와 관계없이 효과적이기에 고무적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