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심사결정자료 분석 결과 발표…10명 중 6명 10세 미만 아동

여름철 아동들에게 바이러스 수막염 발생이 급증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바이러스 수막염(A87)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뇌수막)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열과 두통, 구토 증세가 동반될 경우 이를 완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약 1만 5000명이 바이러스 수막염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에는 1만 6000명이 진료를 받았다. 

▲ 2011년~2015년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현황 추이

연령별로 살펴보면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인원 2명 중 1명은 10세 미만의 아동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에는 약 6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바이러스 수막염은 7월~9월에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 최근 5년간 바이러스 수막염 월별 진료인원

2011년~2014년에는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7월이었지만, 2015년에는 9월에 가장 많았고, 이 중 83%는 20세 미만 청소년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른 진료비는 2011년 54억 1600만원, 2012년 68억 5900만원, 2013년 65억 8100만원, 2014년 56억 4900만원으로 조사됐고, 특히 2015년은 80억 2900만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심평원 하상미 상근심사위원은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특히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해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는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기준을 토대로 작성됐고, 한방 및 약국의 실적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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