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개선시키고, 체중도 1.9㎏까지 감소시켜

GLP-1 수용체 리라글루타이드와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이 제 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은 물론 체중 감소에도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펄로 대학 Nitesh D. Kuhadiya 교수팀은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JCEM) 8월 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6개월 이내 리라글루타이드를 이용해 약물치료를 받은 18~75세 제1형 당뇨병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리라글루타이드에 다파글리플로진을 병용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 등을 알아봤다.

 

임상시험은 대상군을 리라글루타이드+다파글리플로진 병용군과 위약군으로 분류해 병용군에는 기존 리라글루타이드 약물에 다파글리플로진 10㎎를 추가하거나 위약을 투여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약 12주에 걸쳐 이뤄진 시험을 분석한 결과 리라글루타이드와 다파글리플로진을 병용한 환자에서 당화혈색소(A1C)가 약 7.8% 감소했다(P < 0.01 vs placebo). 반면 위약군에서는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보이지 않았다(7.40% ± 0.20% to 7.30% ± 0.20%).

리라글루타이드+다파글리플로진 군 환자들의 체중 변화도 눈에 띄었는데, 체중이 1.9㎏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P < 0.05 vs placebo). 단 저혈당증은 추가적으로 동반되지 않았다(혈당 < 3.88 mmol/L; P = .52 vs placebo).

이 밖에 리라글루타이드와 디파글리플로진을 병용한 환자들의 혈장농도에서 글루카곤이 13% 가까이 증가했고, 호르몬감수성 지방질가수분해효소(hormone-sensitive lipase, HSL)도 11% 증가했다.

HSL은 지방세포에 축적돼 있는 중성지방을 유리지방산(FFA)과 글리세롤(glycerol)로 가수분해해 지방분해를 일으키는 효소다(P < 0.05).

또 앞서 언급한 유리지방산이 32%, 아세포아세테이트 34%,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oly-β-hydroxybutyrate(PHB)가 81% 증가했다(P < 0.05). 하지만 소변케톤농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대상군 중 2명에서 당뇨병선 케톤산증이 발생했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Kuhadiya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리라글루타이드와 디파글리플로진을 병용할 경우 혈당 개선 효과가 한층 더 상승했음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케톤산증 위험을 다소 증가시켰기 때문에, 두 약물 처방 경험이 많은 주치의가 철저한 환자 평가를 한 후 처방을 해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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