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28일 외과·미용박람회 개최...중국 의료진이 전하는 '중국 진출 가이드' 눈길

"강남유명성형외과 원장 중 상당 수가 외과 개원의다. 외과수술만으로 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적지 않은 의사들이 미용성형으로 진출했다. 이들을 지키고, 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외과의사회가 할 일이다."

▲대한외과의사회 천성원 회장

대한외과학회와 외과의사회가 공동으로 27~28일 양일간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추계 학회를 연다.

행사는 추계 연수강좌와 외과박람회, 미용박람회 등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분야마다 60여명의 강사진이 배치돼 총 200여개 강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외과수술의 최신 지견을 소개하는 외과박람회는 2년 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미용박람회는 이번이 처음.

특히 올해 행사에는 중국과 대만·국내 미용외과 관계자 1500여명이 참여키로 해 국제 행사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다양한 강의 가운데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의료진이 직접 강사로 참여하는 '중국 의료진출을 위한 가이드'. 해당 강의에서는 중국 외과 및 미용 수술의 트렌드와 함께 합법적 중국진출을 위한 노하우가 공개될 예정이다. 

과거 행사에 비교해 미용과 해외진출에 방점이 찍혀 있는 모양새. 외과 개원의사들이 미용성형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의사회 천성원 회장은 "외과 개원의 가운데 35% 정도가 미용성형 분야로 진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외과수술만으로 먹고 살기가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결국 이들을 지키고 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의사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중국 등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라며 "문화 한류처럼 외과 개원의사들이 중국으로 진출할 방법을 찾아주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회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천 회장은 "미용박람회는 물론, 외과 술기를 다루는 외과박람회, 추계 연수강좌 프로그램 모두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현재 2000명 이상이 사전등록을 한 상황으로, 이번 행사가 말 그대로 외과의사들이 '학술 페스티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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