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싱귤레어'...CJ, '루키오' 출격 준비...4개 제형 이달 1일자 급여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MSD 천식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나트륨) 의 위임형 제네릭 루케어를 판매하던 CJ헬스케어가 제네릭인 '루키오'를 이달 중순 발매한다. 

CJ는 싱귤레어와 제품은 동일하지만 이름은 다른 쌍둥이 약을 판매했지만 지난 6월 말로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이에 CJ는 싱귤레어 제네릭인 루키오를 오는 16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루케원으로 허가받았으나 제품명을 루키오로 변경했으며, 4가지 제형에 대해 이달 1일자로 보험급여도 받았다. 

류키오츄정4mg과 루키오세립4mg은 695원, 루키오정10mg과 루키오츄정5mg은 772원이다.

싱귤레어는 유비스트 기준으로 2014년 267억원, 2015년 26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는 등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루케어도 2014년 135억원, 2015년 120억원 등 꾸준히 1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올리고 있다.

이 시장은 제네릭이 다수 출시됐음에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2011년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오리지널인 싱귤레어의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성장했다.

▲ 몬테루카스트나트륨 제제 원외처방액(단위: 억원)

제네릭인 한미약품 몬테잘 상반기 처방액은 30억원, 종근당 모놀레어는 16억원으로 오리지널 대비 절대금액도 미미한데다 각각 3.4%, 6.7%씩 증가하는 등 성장률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제네릭을 방어하던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이제 CJ는 싱귤레어를 견제하면서 루케어 처방처를 승계하고 스위치 작업을 해야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사 간의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되고 있다. 계약종료를 앞두고 MSD에서 CJ의 주요 처방처를 파악하고 대비했다는 소문 때문이다.

CJ 관계자는 "계약 종료 후 한 달여 공백이 있었지만,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순 루키오를 발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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