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정반대 시차 올림픽 시청 건강 비상
한국과 정반대 시차 올림픽 시청 건강 비상
  • 박상준 기자
  • 승인 2016.08.05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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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옥선명 교수 건강관리법 소개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며 밤에도 최저 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오늘 밤은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잠 못 드는 대한민국에 더위를 잊게 해줄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8월 5일 개막해 17일간 진행된다.

이번 올림픽에 중계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들의 드라마틱한 경기는 잠 못 이루는 더운 밤에 더없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지만 이를 즐기다 보면 생체리듬이 깨지며 건강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앞으로 17일간 리우에서 상영하는 심야 경기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 편안한 마음으로! 지나친 긴장은 NO!

경기는 반드시 승패가 갈린다. 특히 국가별 경기에서는 더욱 그렇다. 온 국민이 마음 졸이며 “대한민국”을 응원하다 보면 승부에 대한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교감신경계가 과열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시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요즘 가뜩이나 열대야로 인한 높은 기온으로 중추신경계가 흥분되어 있는데 거기다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근육과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박동을 빠르게 해 갑작스럽게 혈압 상승과 맥박수가 빨라지고 교감신경의 과다 항진으로 속쓰림,소화 불량과 같은 위장 장애의 문제도 생기게 된다.

따라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즐기고 심리적으로 중압감을 받지 않도록 한다. 특히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고령자는 지나치게 흥분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 장시간 TV 시청은 눈 피로, 근골격 질환 유발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전 세계인의 축제’인 만큼 경기종목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다. 그러다 보니 경기를 빠뜨리지 않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빅 경기가 있는 다음 날이면 경기에 대한 이야기로 하루를 보낼 정도다. 하지만 TV 시청이 장시간으로 이어지면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최근 LED 등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디지털 TV가 가정에 대거 보급되기는 했지만 화면을 통한 빛에 오래 노출되거나 움직이는 화면에 집중하다보면 눈이 피로해지기 쉽다. 따라서 자주 먼 곳을 바라보거나 휴식 시간에는 눈을 감고 쉬어주는 것이 좋다.

또 눈이 마를 때마다 인공눈물을 넣어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뻑뻑함이나 안구건조 증상, 피로감, 시력저하, 두통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새벽 경기를 시청할 때 불을 끄고 보는 것은 삼가야 한다. 주위가 어두우면 동공이 크게 확대돼 눈의 피로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방 전체를 밝게 하는 것만으로도 눈에 주는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

■ 바른 자세로 TV 시청하기

경기를 관람하는 자세도 상당히 중요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TV를 보거나 잘못된 자세로 경기를 관람하게 되면 경추 질환이나 관절염, 근골격 질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TV를 시청하며 적어도 1시간 마다 자세를 바꾸고 중간 중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소파나 의자에 허리를 밀착시키고 윗몸에 힘을 뺀 편안한 상태에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소파에 목을 기대고 누워서 TV를 시청하거나 비뚤어진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지나친 야식과 음주 자제해요

길어지는 여름밤에 TV를 시청하다 보면 먹거리의 유혹을 떨쳐버리기가 어렵다. 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는 갈증을 풀어주고 여기에 양념 치킨이나 족발, 라면, 달달한 케이크 등 허전한 입을 유혹하는 수많은 먹거리들이 우리를 유혹한다. 그러나 지나친 야식과 음주는 위장 질환. 간질환, 비만의 요인이 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과한 음주는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등의 원인이 되므로 절제가 필요하다.

보통 사람이 한 차례 마실 수 있는 알코올 섭취량은 50g 정도로 소주는 3~4잔,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는 1~2병 정도다. 특히 복부비만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의 대사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술과 안주 등을 모두 삼가 하는 것이 좋겠다.

■ 새벽경기 관람 후 생체리듬 지키기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은 우리와 12시간의 시차가 있으므로 늦은 밤이나 새벽 2시부터 5시 사이에 경기가 열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기들을 챙겨보다 보면 수면 부족과 함께 생체 리듬이 깨지며 만성 피로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

몇 시간 후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집중력이 떨어지기고 업무 효율도 낮아지고 교통사고와 안전사고 등의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새벽 경기는 녹화를 하거나 재방송으로 시청토록 하고 반드시 새벽 경기를 생중계로 봐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저녁부터 잠을 자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

밤을 새워 경기를 관람하였다면 다음날 수면을 보충해야 하는데 점심식사 후 20~30분 정도 낮잠을 자고 수면각성 주기가 깨지는 것을 막으려면 늦게 잠에 들더라도 평소와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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