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진정요법, 트로포닌 T 검사도 포함

면역항암제 투약전 시행하는 PD-L1 단백질 검사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임태환)은 2016년 제6차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 4건을 4일 발표했다.

심의결과, 안전하고 유효한 의료기술로 인정된 기술은 ▲흡입 마취제 진정요법 ▲PD-L1 pharmDx 동반진단 검사 [면역조직화학염색법] ▲미생물 직접 동정검사 [정밀분광/질량분석] ▲트로포닌 T 정량, 간이검사 [정밀면역검사] 4가지다.

우선 '흡입 마취제 진정요법'은 기관 내 삽관을 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흡입 마취제(마취용기화기)를 삽입된 관에 주입하여 환자를 진정시키는 기술이다.

진정요법은 환자가 완전히 의식을 잃는 마취상태와 달리, 환자의 의식을 경미하게 떨어뜨려 약한 통증 및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환자 스스로 호흡을 유지할 수 있으며 물리적 자극이나 구두의 지시사항에 적절히 반응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정맥주사 진정요법에 비해 수술 후 회복시간이 빠른 장점이 있으며, 단시간 내 일회성 진정요법이 필요한 경우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PD-L1 pharmDx 동반진단 검사(면역조직화학염색법)도 포함됐다. 이 검사는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암세포 표면에 PD-L1의 발현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의 투여 여부를 결정한다.

연구원은 생체에서 채취한 조직을 체외에서 검사하기 때문에 수행에 따른 안전성 문제는 없었고, 임상적으로도 유용한 검사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미생물 직접 동정검사는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의 원인 세균을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환자의 혈액 및 소변을 채취해 분석한다.   

기존의 검사법(고체배지 배양법)에 비해 검사 정확도가 우수하고, 환자의 검체(혈액, 소변) 처리방법이 간소화되어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하루 이상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트로포닌 T 정량, 간이검사는 급성심근경색이 의심되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트로포닌 T 농도를 짧은 시간 내에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으로, 급성심근경색의 신속한 진단 및 치료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트로포닌 T는 심장 근육이 손상되었을 때 심장에서 혈액으로 흘러나오는  단백질로, 정상인의 혈액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급성 심근경색의 진단 표지자로 활용된다. 트로포닌 T는 급성 심근경색 발생 후 3~5시간 사이에 혈액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해, 7~10일간 농도가 높은 상태로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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