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전용현·이재태-KU·KIST 융합대학원 임동권 교수팀 연구, '스몰(small)' 온라인 판 게재

국내 연구진이 암 전이 여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생체영상기술을 개발했다.

보건복지부는 경북대병원 전용현·이재태 교수, KU-KIST 융합대학원 임동권 교수가 공동 연구한 생체영상기술이 세계적 나노 학술지인 '스몰(small)' 7월 21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악성종양은 림프절 전이 여부가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로, 수술 후 항암 요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침이 되고 있다. 종양이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현상은 항상 일정하고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첫 번째로 전이되는 림프절을 '감시 림프절'이라 하며 감시 림프절의 전이 여부가 종양의 전이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체 개발한 고 민감성-고 안정성 복합분자영상 조영제를 표면처리해 감시 림프절 관찰에 사용했다. 동 조영제는 기존의 조영제보다 적은 용량(수십 분의 일)으로 고품질의 영상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 결과 조영제 투입 후 1시간 내에 감시 림프절을 탐지할 수 있었고, 1회 투여로 장시간 관찰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는 림프절을 절개하면서 감시 림프절을 떼어 전이여부를 관찰하였던 기존의 진단법과는 달리 영상 관찰을 통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신기술은 악성 종양의 림프절 전이 여부 진단 및 제거에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핵의학영상 및 체렌코프영상을 이용한  핵의학 조영제의 감시림프절 영상.

-연구팀은 핵의학 조영제를 생체 내에 주입해 암 전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감시림프절의 영상을 핵의학 영상과 체렌코프 영상을 통해 시간별로 모티러링 및 정량화했다. 조영제 주입 후 한시간 만에 감시절 림프노드를 탐지할 수 있었다.

연구를 이끈 전용현 교수는 “이번 감시 림프절의 적용례와 같이 핵의학영상 및 광학영상이 가능한 복합분자영상 조영제에 특정 바이오 물질을 결합시킬 경우, 뇌졸중이나 동맥경화·심근경색 등 다양한 질환의 조기진단이 가능할 뿐 아니라 세포치료술에 사용되는 면역세포와 베타세포·줄기세포 등 다양한 세포의 이동을 추적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복지부가 지원하는 선도형특성화사업단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이동욱 국장은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을 통해 씨 뿌리고, 많은 연구진의 노력으로 길러진 병원중심 R&D 역량이 우수한 성과들로 꽃피고 있다”면서 “이러한 좋은 성과들이 사업화될 수 있는 보건의료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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