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격리병상도 운용…달빛어린이병원과 연계 방침

보건복지부가 소아응급환자가 365일 24시간 전문적인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소아전문응급센터를 선정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신규로 소아응급실을 운영하는 고대안산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울산대병원, 인천길병원, 분당차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등 9개소를 소아전문응급센터로 신규 지정했다. 

앞서 복지부는 소아응급환자 전문진료체계의 안정적인 운영과 시설·장비·인력 확충을 위해 지난해 말 소아전문응급센터를 법제화하고, 이달부터 참여기관 공모에 나선 바 있다. 

복지부가 소아전문응급센터 선정에 나선 데는 소아환자는 전체 응급실 환자 3명 중 1명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을뿐더러 연령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사용장비가 바뀌는 등 성인과 다른 의학적 특수성이 있어 전문화된 진료체계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복지부에 따르면 소아 응급환자를 중증외상환자, 감염병 환자 등과같은 공간에서 진료할 때 심리적 불안감과 감염 등의 위험이 존재, 소아전문응급센터는 성인응급실과 분리된 별도의 시설에서 운영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소아전문응급센터는 성인 응급실과 별도로, 소아를 위한 연령별 의료장비를 갖추고 소아과 및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3년차 이상 전공의 등 소아응급전담의사가 상주하는 소아 전담응급실로 운영된다. 

또 불시에 발생하는 소아응급환자를 위한 중환자실 및 입원실 예비병상, 홍역환자 등을 위한 음압격리병상도 운영된다. 

복지부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9개 기관을 필두로 시설 공사와 인력확충을 거쳐 오는 2017년 하반기부터 소아전문응급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야간·휴일 소아환자의 의료이용 불편 경감을 위해 소아전문응급센터와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경증환자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중증도 이상 환자는 소아전문응급센터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달빛어린이병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은 응급도 높은 소아환자가 신속하게 이송되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달빛어린이병원과 소아전문응급센터 사이에 핫라인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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