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SGLT-2 억제제 계열간 효과 분석한 연구

올 상반기 전 세계 의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연구들을 질환별로 소개한다. 심혈관질환, 내분비, 내과, 감염, 소화기, 신경·정신질환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연구 탑10과 함께 그중에서도 최상위를 차지한 연구를 살펴봤다.① 전 세계 의사들의 호기심을 탐하다② 키워드별 관심도 1위는?③ 전 세계 의사가 가장 궁금해한 연구논문은?④ 심혈관질환 Top10⑤ 내분비 Top10⑥ 내과 Top10⑦ 감염질환 Top10⑧ 소화기 & 신경·정신 Top10
 

Top 1 
Lancet Diabetes Endocrinol 2016;4(5):411-419

Citation: http://dx.doi.org/10.1016/S2213-8587(16)00052-8 
SGLT-2 억제제 계열 간 효과 차이 없어
심혈관 위험 높은 당뇨병 환자에 모두 효과적

최근 SGLT-2 억제제에 대한 관심을 방증하듯 내분비 및 당뇨병 분야에서 SGLT-2 억제제 계열을 비교·분석한 연구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시드니의대 Jason H Y Wu 교수팀은 SGLT-2 억제제의 심혈관계 사건, 사망, 안전성 등을 확인하고자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1950년부터 2015년 9월까지 SGLT-2 억제제와 대조군 간 효과를 비교한 전향적 무작위 연구를 한데 모았다. 이 중 규제 관련 문서 6편과 논문 57편을 분석했다.

비교한 약제는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lozin),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 이프라글리플로진(ipragliflozin), 루세오글리플로진(luseogliflozin), 토포글리플로진(tofogliflozin), 얼투글리플로진(ertugliflozin)으로 총 7가지였다.

1차 종료점은 주요 심혈관 사건(MACE)으로 설정했다. 2차 종료점은 심혈관계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심부전, 불안정한 협심증으로 입원, 그리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었다.

분석 결과, SGLT-2 억제제 모두 MACE, 심혈관계 사망, 심부전,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를 보였다(각각 RR 0.84; 0.63; 0.65; 0.71).

비치명적 심근경색과 협심증 위험도 낮췄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던 반면(각각 RR 0.88, P=0.18; RR 0.95, P=0.7),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은 1.3배 높았다(RR 1.3).

그러나 SGLT-2 억제제 계열 간 심혈관과 사망에 미치는 효과가 다르다는 근거는 없었고, 문제점으로 꼽히는 생식기 감염에서는 계열 간 위험 증가가 일관되게 나타났다.

Jason 교수는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에서는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 모두 효과적이었다"면서 "진행 중인 연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따라 SGLT-2 억제제 계열 간 효과를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Top 2 
Lancet Diabetes Endocrinol 2015;3(12):928-929

Citation: http://dx.doi.org/10.1016/S2213-8587(15)00424-6
RAAS 억제제에 EMPA-REG OUTCOME 적용하면?

당뇨병 치료제 중 최초로 심혈관 발생률 개선 효과를 확인한 EMPA-REG OUTCOME 연구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이를 정리한 서신들이 주목받았다. 그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VU대 의학센터 Marcel H A Muskiet 교수의 서신에 관심이 집중됐다.

Muskiet 교수는 EMPA-REG OUTCOME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서, RAAS 억제제를 투여받는 환자에게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을 병용투여하면 심혈관 보호 효과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 근거로 심혈관에 영향을 주는 경로를 분석했을 때 ACEI, ARB에 엠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할 경우 더 좋은 방향으로 메커니즘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엠파글리플로진이 다른 SGLT-2 억제제와도 이러한 이점을 같이 할 수 있는지, 다른 약제와 상관관계에는 문제가 없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Top 3
Lancet Diabetes Endocrinol 2016;4(2):174-186

Citation: http://dx.doi.org/10.1016/S2213-8587(15)00419-2
"설탕 범벅 음료수를 막아라" 정부의 적극적 대처방안 촉구

설탕이 많이 포함된 가당음료 소비를 줄이려면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부각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대 Barry M Popkin 교수는 "많은 나라에서 가당음료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다면 음료를 통한 설탕 과잉 섭취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음식 중 74%에 고칼로리 또는 저칼로리 감미료가 포함됐다. 또 나라별 1일 1인당 가당음료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북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 오스트랄라시아, 서유럽에서 소비량이 가장 높았다. 특히 칠레에서는 2009년 이후로 가당음료 소비량이 급증했다.

가당음료 소비가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를 제지하려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실제로 멕시코에서는 가당음료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고, 일부 나라에선 아이들이 가당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포장지 앞면에 가당음료의 위험을 알리는 문구도 표기하도록 하는 등 판매 관련 마케팅을 제한하고 있다.

Popkin 교수는 "정부가 가당 섭취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고 실제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단 저칼로리 감미료가 함유된 음료와 과일음료에서는 심장대사 문제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엔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러한 음료가 건강대용식이 될 수 있는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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