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투명세포암 치료의 일차 항암요법으로서 효과 비교한 JGOG3017/GCIG 연구 공개

이리노테칸 + 시스플라틴 병용요법(CPT-P)은 난소암 환자 치료의 표준요법인 파클리탁셀 + 카보플라틴 병용요법(TC)보다 치료 효과가 우월하지 않다는 최초 국제 임상연구가 공개됐다.

난소 투명세포암(CCC) 치료의 일차 항암요법으로서 치료요법 간 효과를 비교한 JGOG3017/GCIG 연구 결과에 따르면, CPT-P는 TC보다 생존율을 개선하는 효과가 없었다. 

특히 이리노테칸은 CCC 치료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 연구에서 다른 항암제보다 뛰어난 효과가 입증됐기에, 예상 밖의 결과에 학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일본 지케이의대 Aikou Okamoto 교수팀은 CCC가 있는 여성 환자 총 619명을 모집해 치료요법 간 효과를 비교한 임상 3상 연구를 시행했다. 이 중 93.5%가 일본인이었다.

참가자들은 4주간 여섯 사이클로 이리노테칸 60mg/㎡을 1, 8, 15일에 투여받으면서 시스플라틴 60mg/을 매일 투여받는 군(CPT-P군) 또는 파클리탁셀 175mg/㎡과 카보플라틴 6.0mg/mL/min을 매일 3주간 여섯 사이클로 투여받는 군(TC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1차 종료점은 무진행 생존율이었고, 2차 종료점은 전체 생존율과 전체 반응률, 이상반응으로 설정했다.

44개월(중앙값)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무진행 생존율은 CPT-P군이 73.0%, TC군이 77.6%로 두 치료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HR 1.17; 95% CI 0.87~1.58; P=0.85).

전체 생존율도 두 치료군이 유사했다. CPT-P군이 85.5%, TC군이 87.4%였던 것(HR 1.13; 95% CI 0.80~1.61; P=0.76).

그러나 두 치료에서 확인된 이상반응은 달랐다. CPT-P군에서는 식욕부진, 설사, 구역, 구토, 열성 호중구 감소증이 나타난 반면, TC군에서는 백혈구 감소증, 호중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말초감각신경병증, 관절통증이 증가했다.

Okamoto 교수는 "CCC는 서양에서 드물게 나타나지만 일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라며 "CPT-P는 표준요법인 TC보다 유의한 효과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지만, 이상반응이 달랐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CPT-P가 TC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사카의대 Seiji Mabuchi 교수는 "이번 연구를 포함해 CCC 치료에 관한 연구를 검토한 결과, 항암제 저항성을 보이는 CCC를 치료하기 위해선 분자적 특징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백금계 기반 항암제 외에 비백금계 병용 항암제를 개발해야 하며, 특히 CCC는 항암제 저항성을 고려해 종합적인 치료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7월 1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