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최의근 교수

"신규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많아지면서 긴급 수술로 역전제가 필요한 환자들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응급의학과나 수술을 해야하는 외과 등에서는 아직 잘 모른다.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의대 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가 타과를 향해 신규 항응고제의 역전제가 나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규 항응고제가 1차 치료로 보험이 가능해진지 1년이 지나면서 국내 심방세동 환자들의 처방률도 어느덧 정점을 찍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환자들은 기존의 와파린에서 신규 항응고제로 스위칭이 이뤄진 상태다.

최 교수는 "2차 치료제에서 1차 치료제로 보험이 확대되면서 스위칭이 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매번 피검사를 통해 INR 수치를 확인하지 않아도 될 뿐더러 음식물과의 상호작용도 없어 복용하기 간편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신규 항응고제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규 항응고제 복용 환자가 늘면서 역전제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역전제는 항응고제의 기능을 무력화하는 또다른 약물로, 아직까지는 프라닥사의 역전제인 프락스바인드만 출시돼 있으며 조만간 더 나올 계획이다.

프락스바인드는 프라닥사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다양한 이유로 응급수술을 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외상으로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를 포함해, 프라닥사로 인한 출혈시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그는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수술 전 역전제를 사용하기 않으면 출혈이 조절되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면서 "프락스바인드는 바로 항응고제의 기능을 빠른 시간에 무력화하는 역할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허가의 기반이 된 RE-VERSE AD 연구에 따르면, 프락스바인드를 맞은 환자 92%에서 수술 중 정상적인 혈액 응고 반응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두 시간 이내에 응급수술이 가능하다.

그는 "신규 항응고제는 순환기내과에서 처방하지만 프락스바인드와 같은 역전제는 응급의학과에서 잘 숙지해야할 약물"이라며 "하지만 외과, 응급의학과 등 아직 역전제가 있다는 것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응급수술을 앞둔 환자가 프라닥사를 복용하고 있다면 출혈 위험을 낮추기 위해 프락스바인드를 투여하면 된다. 용량용법도 간단하다. 하지만 평소인식하고 있지않다면 사용이 어려울 수 있는만큼 교육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응급에서의 수술을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는데다가 출혈이 발생하면 수술이 어려워진다"면서 "모든 병원들이 항응고제 역전제가 있다는 점을 교육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