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핀보다 강력…암·에이즈 통증 줄여줘
엘란社 인공합성제제 `지코노타이드` 개발

[JAMA 2004;291:63~70] 바다달팽이인 청자고둥이 먹이를 포획하는데 사용하는 독
의 인공합성물이 모르핀이나 기존 진통제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암 및 에이즈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아일랜드 제약사 `엘란(Elan Corporations)` 개발의 지코노타이드(ziconotide,
Prialt™)
가 그 주인공. 지코노타이드는 청자고둥의 독성 화합물을 기반으로 인공합성된 N-type 칼슘
채널 차단제다.
 엘란 연구소장인 데이비드 엘리스 박사팀은 `JAMA(2004;291:63~70)` 최신호에 이 신

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 "암 및 에이즈환자에게 지코노타이드 치료를 실시한 결과, 임상 및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통증완화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1996~1998년까지 미국·호주·네델란드 등지의 32개 연구기관에서
24~85세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무작위로 2대1 비율로 나뉘어, 복부
에 배터리작동펌프를 이식해 약물을 투여받는 방식으로 지코노타이드(67명) 또는 위약치료
(38명)를 받았다.
 통증척도인 VASPI(Visual Analog Scale of Pain Intensity) 수치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
한 결과, 신약군의 VASPI 수치가 53.1%까지 개선돼 위약군(18.1%)과 큰 차이를 보였다.
 통증완화는 지코노타이드군 환자의 52.9%가, 대조군 환자는 17.5%가 중등도에서 완치단
계의 효과를 경험했다.
 약물반응률은 각각 50.0%와 17.5%로 조사됐다. 부작용으로는 어지러움증 등이 일반적으
로 나타났으나, 약물용량 조절을 통해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연구팀은 전했다.
 엘란 측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올해 2분기에 새로운 신약승인 신청을 FDA에 접수할 계
획이며, 늦어도 2005년 상반기중 미국시장 시판을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