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본격 출시 선언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이사 이승우)가 소발디와 하보니의 출사표를 본격 선언했다. 동시에 만성 C형간염 퇴치 카운트다운도 시작됐다.

회사는 7일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언론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만성 C형간염 치료의 최신지견과 소발디와 하보니의 임상 효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소발디는 유전자 1b형을 제외한 1형 환자와 이전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 2형 환자에게 12주 요법으로 지난 5월부터 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또 하보니 역시 이전 치료경험이 없거나 있는 유전자 1b형을 제외한 1형 환자에게 12주 요법으로 급여가 진행중이다.

앞서 지난해 8월 급여가 이뤄진 다클린자+순베프라는 유전자 1b형만 급여가 가능했다. 따라서 반쪽짜리 급여라는 평가를 받아오다 소발디와 하보니의 급여로 본격적인 국내 만성 C형 간염 치료시대가 열린 셈이다.

현재 소발디 기반요법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들이 처방받은 만성 C형간염 DAA(직접항바이러스 작용제제)로써, 국내 유전자형 1형, 2형 만성 C형간염 환자들에게 높은 97~99%의 완치율을 자랑한다.

이날 연자로 나선 서울의대 김윤준 교수는 "소발디와 하보니라는 새로운 옵션은 3~6개월 치료만으로 만성 C형 간염의 완치가 가능하다"며 "또한 인터페론도 필요없는 시대가 열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만성 C형간염이라는 질환은 역사적 유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완치 시대가 열린 만큼 앞으로 적어도 수십년 내 질병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교수는 "30여년 후 은퇴할 시기에는 질병이 없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로얄 런던병원 제프리 듀세이코(Geoffrey Dusheiko) 교수는 소포스부비르 기반요법의 글로벌 치료경험을 공유하며 C형간염 퇴치를 위한 스크리닝 확대의 필요성과 적극적인 DAA 치료의 중요성을 발표했다.

그는 "치료율이 우수한 약제가 나오면서 국가별로 맞춤형 C형간염 퇴치 전략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위해서는 스크리닝 확대와 질환 진행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DAA 치료를 통해 완치 환자 규모를 늘림으로써 C형간염의 전파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증 단계에서 최대한 일찍 발견하면 치료기간도 단축할 수 있고, 치료효과도 뛰어나다"면서 "특히 간경변도 없고, 치료경험도 없으면 8주만에 완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 시니어 메디컬 디렉터 클라우디오 아빌라(Claudio Avila)는 "소발디 기반요법은 다양한 유전자형, 기저질환, 내성, 연령과 상관없이 일관되게 높은 SVR을 달성하며 C형간의 완치 시대를 열었다"며, "길리어드는 소발디 기반요법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간질환 분야에서의 확고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C형간염 퇴치에 기여할 수 있도록 R&D 및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소발디와 하보니는 길리어드가 단독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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