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귀 질환 진료인원 30% 외이도염…심평원, 휴가철 주의 당부

휴가철, 특히 8월에 귀 관련 질환 환자 3명 중 1명은 외이도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외이도염(H60)에 대한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외이도염은 고막 밖인 외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겉으로는 큰 이상이 보이지 않지만 귀의 통증, 멍멍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최근 5년간 외이도염 진료현황 추이

심평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이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평균 160만명 정도 수준으로, 가장 최근인 2015년에는 158만명이 진료를 받았다.

특히 외이도염 진료인원은 주로 여름철, 주로 8월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2015년 외이도염 월별 연령별 진료현황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8월로, 약 28만명이 진료를 받아 가장 적은 달인 2월(약 16만명)보다 1.8배 많았다. 

평소 귀 관련 질환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환은 화농성 및 상세불명의 중이염이지만, 7~8월에는 외이도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2015년 8월 귀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약 95만명인데, 이 가운데 외이도염 진료인언은 약 28만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약 30%에 달했다. 

이에 따른 총진료비도 2015년 기준 약 539억원으로, 2011년 472억원, 2012년 493억원, 2013년 511억원, 2014년 525억원 등 연평균 3.3%씩 꾸준히 증가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평소와 진료인원이 많은 시기가 극명히 달랐다. 

외이도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50대였지만, 8월에는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외이도염 진료인원 중 50대는 전체의 16.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10세 미만이 9.3%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8월의 경우에는 20세 미만 진료인원이 약 3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노영수 상근심사위원은 “외이도염은 비교적 쉽게 치료되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진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소아의 경우 의사표현이 어려워 진료시기를 놓친다면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