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산재병원 원내약 계약 체결...보훈병원 입찰 '주목'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가 제네릭 홍수 속에서 처방 회복을 위한 반격을 시작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바라크루드는 지난 7년 연속 처방약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작년 9월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출시와 약가인하로 올해 1분기 왕좌를 내줬다. 

동아에스티 '바라클'이 아산병원에 입성하고, 서울대병원 원내의약품으로는 '부광 엔테카비르'가 계약되는 등 제네릭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제네릭 제품들의 처방액도 무서운 기세로 상승 중이다. 

동아 바라클의 1분기 처방액이 7억원으로 전분기 3억5800만원보다 98.3% 증가했으며 부광 엔테카비르의 1분기 처방액은 5억2600만원으로 전분기 2억1700만원보다 무려 142.4% 늘었다. 한미약품 카비어는 1분기 2억5800만원의 처방액을 올려 전분기대비 34.4% 증가했다. 

반면 바라크루드는 1분기 268억2900만원으로 전분기 288억1900만원보다 6.9% 감소했다. 

제네릭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바라크루드가 반격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국공립병원 입찰 계약을 따내며 제네릭 방어에 나선 것.

바라크루드는 지금까지 진행된 국공립병원 연간소요약 입찰에서 일산병원과 경찰병원 원내의약품 계약을 체결했다. 

두 병원 모두 오리지널 어드밴티지를 적용하지 않고 성분명 입찰을 진행함에 따라 제네릭 제품들과 경합을 벌였다. 원내약을 지켜낼 경우 원외처방까지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바라크루드는 제네릭 제품들과 경합을 통해 원내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 원내코드를 놓쳤지만 일산병원과 경찰병원에서는 선방한 것이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경합없이 바라크루드 단독입찰을 진행해 올해까지는 한숨 돌린 상황이다.    

여기에 보훈병원의 원내약 사수에도 나섰다.  

보훈병원은 오는 30일 연간소요약 입찰을 앞두고 있으며 일산병원, 경찰병원과 같이 바라크루드를 성분명 입찰로 진행해 제네릭들과 경쟁하게 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BMS도 바라크루드 시장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보훈병원 원내 및 원외처방 규모는 15억원으로 바라크루드가 이를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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