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발병 위험 크게 높지 않고, 오히려 위약군과 비슷

발기부전 치료제인 PDES-5 억제제가 흑색종 발병 위험과 무관하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런던보건대학인 런던열대의대 Anthony Matthews 교수팀이 PLOS Medicine 6월 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성인 14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PDES-5 억제제(phosphodiesterase 5 inhibitor)를 복용한 남성은 전혀 복용하지 않은 이와 비교했을 때 흑색종 등의 피부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지 않았으며, 오히려 위약군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PDES-5 억제제는 투약의 편의성 및 우수한 발기 효과로 현재 발기부전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PDES-5 억제제를 처방받은 14만 5104명과 처방받은 적인 없는 56만 933명을 대상으로 PDES-5 억제제가 실제로 흑색종 발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지를 약 5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기간 동안 PDES-5 억제제 복용군에서 1315명이 악성 흑색종(malignant melanoma)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잠재적 교란변수를 조정했더니 결과는 달랐다.

PDES-5 억제제를 복용한 대상군에서 흑색종 위험이 1.14배 높은 것은 맞지만(HR = 1.14, 95% CI 1.01-1.29, p = 0.04), 이는 위약군이 햇빛 노출 후 동반된 흑생종 위험 1.15배와 비슷했기 때문이다(HR = 1.15, 95% CI 1.11?1.19, p < 0.001).

이 밖에 흑색종 외 두군에서 대장암 발병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고, 복용량 증가에 따른 흑색종 위험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 부연설명이다(HR = 0.91, 95% CI 0.85?0.98, p = 0.01).

이번 연구 또 다른 저자인 Krishnan Bhaskaran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PDE5 억제제를 복용한 대상군에서 흑색종 발병 위험이 매우 작은 수치로 나타났다"면서 "PDE5 억제제와 흑색종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을 뿐더러, PDE5 억제제 복용에 따른 문제가 아닌, 과도한 햇빛 노출이 흑색종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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