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중환자의학회 창립... 초대 회장에 서울의대 박준동 교수 선출

▲ 15일 서울대병원에서 대한소아중환자의학회가 창립총회를 가졌다.

열악한 소아중환자의학의 현실을 알리고 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대한소아중환자의학회가 15일 서울대병원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첫발을 내디뎠다.

2009년 중환자의학회 세분전문의 자격 교육이 시작된 후 2011년 소아중환자의학 연구회로 활동하던 모임이 이번에 학회로 출범한 것이다. 

소아중환자의학회 창립 준비위원으로 활동한 성균관의대 조중범 교수(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는 2015년 6월 소아중환자발전회의를 시작한 후 소아중환자실 현황에 대해 조사했고, 소아수가체계 개선을 위한 회의 등을 논의하는 연구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지난해 8월 세계중환자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소아 파트를 준비하면서 연구회 역량을 평가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학회로 발돋음하게 됐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소개했다. 

이날 창립대회에서 초대 회장으로는 오랫동안 소아중환자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서울의대 박준동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선출됐다. 

부회장에는 성균관의대 허준 교수(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감사에는 울산의대 박성종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선출됐다. 

▲ 대한소아중환자의학회 초대 회장에 선출된 서울의대 박준동 교수

박 회장은 취임 인사말을 통해 소아가 중환이 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사회경제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부가 책정한 낮은 수가로 인해 병원에서조차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이도 특진비가 없어지면서 지난해 9월 1일부터 중환자실이 일반, 소아, 신생아중환자실 등으로 구분됐다"며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아 연구회로는 정부와 대화할 때 한계가 있다는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학회로 조직했다. 국가를 상대로 한 제도개선 등 학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른 진료과 의사들의 참여가 충분치 않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들이 많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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