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양성이면 반응률 높아 TNF는 차이 없어

오렌시아(성분명 아바타셉타)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반응 바이오마커인 항-CCP(anti-cyclic citrullinated peptide, or ACPA)와 RF(Rheumatoid Factor,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이면 치료반응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TNF 억제제는 차이가 없었다.

이번 결과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6년 유럽 류마티스 학회(EULAR 2016)에서 발표된 것으로 바이오마커 양성 또는 음성 여부에 따라 치료율을 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을 위해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전향적 추적 조사인 Corrona RA registry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2002년 6월부터 2015년 1월까지 항-CCP 및 RF 검사와 함께 T세포 공동자극 조절제인 오렌시아, 또는 다른 기전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TNF 억제제를 투여 받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포함됐다(오렌시아 투여군 = 566명, TNF 억제제 투여군 = 1715명).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투여 6개월 시점에서 CDAI(Clinical Disease Activity Index, 질환 활성도)의 기저치 대비 평균 변화값이었으며, 2차 평가변수는 투여 6개월 시점에서 LDA(Low Disease Activity, 질환 활성도 기저치가 중증도 또는 높았던 환자 중 CDAI ≤ 10 기준) 달성 여부와 6개월 내 관해 달성 여부 (CDAI의 기저치가 낮거나 중등도, 또는 높았던 환자 중 CDAI ≤ 2.8 기준)였다.

오렌시아와 TNF 억제제에 대한 반응율은 항-CCP 및 RF에 대한 혈청학적 상태에 따라 이중 양성 (anti-CCP+/RF+), 단일 양성 (anti-CCP+/RF-, 또는 anti-CCP-/RF+), 또는 이중 음성(anti-CCP-/RF-) 별로 각각 평가됐다.

그 결과, 오렌시아 투여 환자군 가운데 이중 양성인 경우, 이중 음성에 해당되는 환자들에 비해 모든 평가변수에 있어 치료 반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CDAI의 기저치로부터 평균 변화 값 -8.9 vs. -4.5, p=0.002; LDA 달성율 43% vs. 26%, p=0.002; 관해 도달율 15% vs. 5%, p=0.001).

또한, 단일 양성 환자 군에서도 이중 음성 환자군에 비해 관해 도달율이 높았다(12% vs. 5%, p=0.018).

이에 반해 TNF 억제제 투여 환자군에서는 항-CCP 및 RF에 대한 혈청학적 상태와 치료 반응 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양성 vs. 이중 음성: CDAI의 기저치로부터 평균 변화 값 -7.5 vs. -6.8, p=0.46; LDA 달성율 39% vs. 35%, p=0.20; 관해 도달율16% vs. 14%, p=0.38).

이번 연구의 총괄 책임자이자 CORRONA(북미 류마티스학 연구자 컨소시엄)의 약물병리학 및 연구 조사 수석 메디컬 디렉터 직을 겸임 중인 레슬리 헤럴드(Leslie Harrold) 메사추세츠 의대 정형외과 및 재활 물리치료과 부교수는 "Corrona RA registry는 미국 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로부터 수집된 관찰적 리얼월드 데이터로 어떤 자료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학계에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Corrona RA registry는 미국 내 40개 주, 168개 류마티스 병원에 소속된 662명의 류마티스 전문의들의 참여를 통해 수집된 관찰적 리얼월드 데이터로 현재 4만명 이상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등록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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