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당뇨병 관련 데이터 수집하고, 맞춤 치료 조언자 역할 기대

미국당뇨병학회(ADA)가 IBM 왓슨과 당뇨병 임상연구를 보다 전문화 및 효율화시키기 위한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ADA 2016에서 밝혔다.

 

왓슨은 IBM이 만든 슈퍼컴퓨터로, IBM CEO 버지니아 로메티(Virginia Rometty)는 왓슨이 하는 일을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ADA Kevin L. Hagen CEO는 "IBM 왓슨과 협력을 통해 당뇨병 임상연구에 사용되는 각종 데이터 수집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뿐만 아니라, 더욱 명확한 결과를 이용한 환자별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IBM 왓슨은 당뇨병 연구에 이용될 수 있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주도적으로 분석하는 일을 도맡게 된다.

또 위험요인 분석결과 및 논문 근거를 기반으로 한 환자별 맞춤 치료를 계획하고, 환자마다 치료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과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엄선하는 등 일종의 조언자 역할도 할 예정이다. 이 밖에 당뇨병 치료에 필요한 디바이스 또는 모바일 앱 개발에도 동참할 것이라는 게 ADA 부연이다.

IBM David Kenny 본부장은 "현재 왓슨은 당뇨병 연구 및 치료를 극대화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을 잘 해내기 위한 훈련 중에 있다"면서 "우리 목표는 왓슨을 이용해 당뇨병만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당뇨병 전단계와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IBM 왓슨은 이미 지난해부터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협력해 왓슨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당뇨병 치료를 위한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플랫폼은 수억 명의 당뇨병 환자 기록과 논문 수십만 개를 기반으로 각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 치료법을 제시하도록 구성돼 있다.

또 제1형 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앱 '당뇨병구루'도 개발 및 배포했다.

앱 사용법은 간단하다. 혈당기를 스마트폰에 연결하고 혈당수치를 측정한 후 앱에 수치를 직접 입력하면 된다. 앱은 일정 시간마다 혈당 수치를 측정하라는 알림을 보내고, 혈당 수치가 위험 범위를 넘었을 경우 경고 신호를 보내 혈당 수치에 따라 인슐린 주사를 맞도록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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