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카브 허가에 트루리시티도 영입...순환기 시장 적극 공략

 

국산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를 대형품목으로 성장시킨 보령제약의 올해 제품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카나브 CCB 복합제인 '듀카브(성분명 피마살탄+암로디핀)' 허가를 획득해 출시를 앞둔 가운데 당뇨치료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까지 영입하면서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이 제품들이 지난해 매출 4000억원 고지를 넘어선 보령제약에 부스터를 달아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보령제약은 지난달 ARB계열인 피마살탄과 CCB계열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를 허가받았다. 

듀카브는 단일 항고혈압제로 혈압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개발됐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작년 327억원의 처방액을 올린 ARB계열 고혈압약 카나브에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셈이다.

듀카브는 전국 25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3상 시험에서 단일제 대비 두자리수 이상의 수축기혈압 감소효과를 보였으며, 혈압조절율도 약 50%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단일제 대비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듀카브는 3800억원으로 추정되는 CCB 복합제 시장을 겨냥해 9월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고지혈증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과의 복합제도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카나브 패밀리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당뇨병치료제도 영입했다. 한국릴리와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트루리시티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요법까지 치료 단계별로 안전성과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를 보인데다, 주사 투여 횟수를 주 1회로 줄인 획기적인 제품이다.

적극적인 혈당관리가 필요함에도 심리적인 저항 및 주사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망설이고 있는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차별화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 외에도 보령제약은 올해 초 BMS의 항암제 탁솔 판권회수 아픔이 있었지만 삼양바이오팜의 제넥솔로 그 자리를 메웠다. 

보령제약 측은 "자사의 영업, 마케팅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품들이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듀카브는 국내외 신약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고 트루리시티는 국내 당뇨병 환자들 치료 효과 및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