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서 아로마타제 연장요법 유의성 발표 뼈 관련 이상반응은 주의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5년 이상 사용하면 무질병 생존기간(DFS, Disease-Free Survival)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근거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조기 유방암 환자들이 아로마타제 억제제 요법을 5년 이상 썼을 때 어떤 이득이 있는지를 살펴본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발표 전부터 관심이 높았는데 최종 무질병생존 연장이라는 결론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 유지관리로써 아로마타제 억제제 요법에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호르몬 수용체 양상인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 보조요법 이후의 연장보조요법의 경우 5년 동안 투여할 수 있다. 다만 장기간 투여와 관련한 최적의 치료기간은 확립되어있지 않아 대부분 종료하고 있었다.

따라서 캐나다 암연구그룹(Canadian Cancer Trials Group)은 아로마타제 연장요법에 주목하며 MA.17R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가 최근 성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소개됐다. 특히 연구의 중요성을 입증하듯 학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플레너리 세션을 장식했다.

이번 연구는 조기 유방암을 진단받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폐경 여성 1918명이 참여했다. 이 중에는 이전에 타목시펜을 복용했던 환자 군과 타목시펜 복용 경험이 없는 환자 군이 포함됐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레트로졸과 위약을 투여한 후 무질병생존(DFS)을 포함해, 전체 생존율,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한 대규모, 이중맹검, 위약재도, 무작위 연구다.

그 결과, 6.3년(중앙값) 관찰 기간 동안 총 165건의 DFS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중 레트로졸 군과 위약군은 각각 67건과 9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원격재발(distant recurrences)은 레트로졸 군과 위약 군, 각각 42건과 53건이었으며, 국소재발(locoregional recurrences)은 19건과 30건으로 관찰됐다. 반대측 유방암 발생(Contralateral breast cancer)은 13건(1.4%)과 31(3.2%)건이었다.

5년 DFS(5년 무질병생존율)은 레트로졸 군에서 95%로, 위약 군보다(91%) 질병발생에 따른 위험을 35% 더 낮춰주는 것으로 판명났다(HR 0.66, 95% CI: 0.48 - 0.91; p = 0.01). 특히 이러한 효과는 노드 양성 질환(node-positive disease)이 있는 환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OS)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고, 5년 생존율 또한 레트로졸 군과 위약 군 각각 93%와 94%로 통계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HR 0.97). 단 세부적으로 연간 반대측 유방암 발생률은 각각 0.21%와 0.49%로 레트로졸 군에서 58% 예방효과가 나타났다(HR 0.42; p = 0.007).

이처럼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확장 요법이 임상적 의미가 있었지만 이상반응에서 골절과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왔다.

레트로졸 군에서 발생한 주요 이상반응은 뼈통증, 알칼리성 인산가수 분해효소 증가, 혈중 ALT 증가로 대부분 뼈건강과 관련이 깊었으며, 특히 골절과 골다공증 신규 발생률이 레트로졸군에서 각각 14%와 11% 발생했고, 이는 위약군(9%, 6%)과 대조적인 차이를 보임으로서 치료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각각 p = 0.001, p < 0.001).

이와 관련 하바드의대 Paul E. Goss(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Cancer Center) 박사는 "무질병생존 개선효과는 있었지만 골건강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대비 이득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Royal Marsden Hospital의 Ian E. Smith 박사는 ASCO 뉴스레터에 "전체 발생환자가 매우 작아 개인적으로 뼈관련 독성은 중대한 고려사항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효과와 부작용 논란 속에 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Harold J. Burstein 박사는 "이번 결과는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장기간 치료 분야에서 엄청난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며 "다만 얼마나 치료해야하는지 기간이 명확하기 않고 일부 부작용도 보고되는 만큼 특정 환자의 위험 요소에 기반한 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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