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2개 병원서 운영...입원료 가산형태로 비용 지원

 

정부가 오는 9월 시행을 목표로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리스트) 시범사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 최대 84억원 규모다.

보건복지부는 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보고했다.

호스피탈리스트는 입원환자를 전담관리하는 전문의로, 입원환자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이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따른 의료공백을 메울 대체인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에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내과학회, 외과학회는 지난해 민간차원에서 제도화 가능성을 점치는 시범사업을 벌였고, 그 결과 환자 만족도 증가 등 유효한 결과가 나오면서 이번 정부주도 시범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문의가 주 7일, 24시간 병동 상주...입원환자 전담

정부는 전국 32개 병원을 대상으로 1년 기간을 정해 시범사업을 진행, 제도화 가능성을 가늠해 볼 계획이다. 비용편익 등을 분석해 향후 본사업 설계시 이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시범사업의 골자는 이렇다.

총 32곳의 시범사업 기관에서 병원별로 1~2개 병동(45~90병상)을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병동으로 정한 뒤, 병동별로 4~5명의 호스피탈리스트를 배치해, 이들이 교대 근무하며 말 그대로 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하는 환경을 만든다. 

'주 7일,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며 병동 입원환자에 대한 진단·검사·투약·처치·안전관리·정보제동 등 전반적인 입원 치료를 담당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주요내용(보건복지부)

입원료에 가산 수가, 인력 따라 1만 500원~2만 9940원

이에 필요한 비용은 일정부분 건보수가로 보전하고, 그 외 추가비용은 참여 의료기관이 분담하도록 했다.

수가는 유사한 모형의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수가를 차용해, 입원 1일당 산정하는 입원료에 가산하는 형태로 산정키로 했다. 수가 수준은 인력규모에 따라 1만 500원~2만 9940원. 전담의를 많이 배치할 수록 더 많은 수가를 주는 방식이다. 


▲중환자실전담전문의제-입원전담전문의제 비교(보건복지부) 

정부는 이 경우 병동당 연간 1억 4000만원~4억원, 32개 병원 전체로는 연간 최대 84억원의 건강보험재정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복지부는 이달 설명회를 열어 참여기관을 모집한 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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