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기 하인두암, 생존율 비슷, 오히려 성대 보전 등 장점 많아

▲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준원 교수

국내 연구팀이 암의 종류에 따라 수술 없이 방사선·항암제 치료만으로도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단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세의대 김준원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팀은 최근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3~4기 하인두암 환자 91명에 대해 '수술 없이'항암제·방사선 병합치료만을 한 34명(CRT군)과 '수술 후'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을 한 57명(SRT군)의 치료성적과 부작용발생률을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암의 5년 국소억제율, 무병생존율, 전체생존율에서는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발성, 삼키기 등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후두기능 보존율은 88.2% 대 29.8%로 '수술없이 항암제·방사선 병합치료'환자들(CRT)이 수술 후 항암제·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SRT)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 두 치료법의 생존율 비교
▲ 두 치료법의 생존율 비교

또한 수술을 해야 할 정도의 치료부작용 발생율도 항암제·방사선 치료만 받은 군에서는 12%로 수술환자군의 37%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소적으로 암이 재발한 경우에도 항암제·방사선 치료만 받은 환자들에서는 8명 중 7명이 추가적인 수술적 절제가 가능했지만, 수술환자 군에서는 13명 중 2명에서만 수술적 절제가 가능했다"며 "항암제·방사선치료만 받은 경우 재발할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를 통해 한번 더 치료를 시도할 수 있어 전체적인 암치료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김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생존율의 차이가 없다면, 발성과 삼키기 기능을 담당하는 후두의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국소진행성 하인두암에서 수술보다는 방사선·항암제 치료 등 대체치료법의 유용성을 잘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최근 국제학술지인'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Definitive Chemoradiotherapy versus Surgery followed by Adjuvant Radiotherapy in Resectable Stage III/IV Hypopharyngeal Cancer(교신저자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 제목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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