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표 연구

▲ 미국임상종양학회가 내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시카고에서 열린다.

매년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발표해 암연구의 성지로 불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올해는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올해 ASCO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카고에서 열린다. 행사기간은 3일부터 7일까지 장장 닷새간이다. 테마는 지혜의 모음(Collective Wisdom)으로 정했다. 이는 최적의 환자치료를 위해 다양한 정보가 모아져야 한다는 의미다.

국내 연구자들은 올해 ASCO는 면역항암제의 천국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 실제로도 면역항암제와 관련된 연구가 대거 발표된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최신임상연구(LBA, Late-Breaking Abstract)로는 선정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포스터 형태로 발표된다.

LBA로 선정된 연구는 대부분 아직 극복되지 못한 암질환 연구가 차지했다.

우선 유방암 신약 연구가 눈길을 끈다. 유방암은 수술기술의 발전과 유방암 약제의 다양성으로 생존율이 올라갔지만, 삼중음성 유방암은 아직 극복하지 못한 영역이다.

올해 ASCO에서는 재발/불응성 전이 삼중 음성 유방암(mTNBC) 환자에게 항체약물접합체인 사시투주맙 고비테칸(sacituzumab govitecan, IMMU-132)의 2상임상 결과가 발표된다(Abstract LBA509)

1p/19q 유전자가 없는 역형성 뇌교모종(anaplastic glioma)에서 테노졸로마이드(temozolomide)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한 CATNON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도 이번에 나온다(Abstract LBA2000)

폐암분야에선 재발성 또는 불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DLL3 타깃형 항체약물접합체인 로발리투주맙(rovalpituzumab tesirine, SC16LD6.5)의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도 예정돼 있다(Abstract LBA8505).

5일 열리는 플레너리 세션에서는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아로마타제 5년 투약 후 어주번트 요법으로 레트로졸을 확장 투여했을 때 어떤 예후를 얻을 수 있는지를 평가한 연구가 발표된다(Abstract LBA1). 이 연구 결과에 따라 장기간 호르몬 요법의 근거가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고령의 악성 뇌교종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와 테모졸로마이드 병용요법의 효과를 검증한 3상 연구(Abstract LBA2)와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성 경화성 환자를 대상으로 다라투무맙/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병용과 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을 비교하는 3상 연구도 공개된다(Abstract LBA4).

위암 분야에서는 퍼스트인클래스로 개발된 항체약물(anti-CLDN18.2 antibody)의 효과를 검증한 2상임상 연구인 FAST와 절제된 췌장암 환자에서 젬시타빈과 카페시타빈을 비교한 ESPAC-4 연구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Abstract LBA4006).

또한 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인 Myl-1401O이 오리지널 약물인 허셉틴과 비교한 Heritage 연구 결과도 나올 것으로 보여 이를 계기로 허셉틴 바이오 시밀러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면역항암제도 연구는 상당수가 포스터 형태로 발표된다.

이중 진행성 위암, 진행성 식도암,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암, 흉선암 , 직결장암 등에서 펨브롤리주맙의 효과가 발표되고, 아울러 PD-L1 발현율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가 쏟아져 나오는데 그 수를 셀수 없을 정도다.

니볼루맙의 경우 재발성 소세포암에서의 이필리무맙과 병용한 결과를 시작으로 위암, 간암, 전립선암 등 연구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다. 특히 니볼루맙의 경우 간암 데이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아테졸리주맙도 있는데 재발성, 전이성 방광암(1차) 및 폐암 치료에서의 새로운 전체생존률 및 진단에 관련된 연구 결과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아테졸리주맙에 새로운 면역항암 물질, MOXR0916(OX40 효능제)을 병용 투여한 연구 결과도 나온다.

알렉티닙과 크리조티닙의 효과를 비교한 ‘J-ALEX’ 연구 결과도 예정되 있으며, 혈액암 치료와 관련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에 대한 베네토클락스의 연구 결과와 B 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에서 베네토클락스와 오비누투주맙에 대한 연구 결과도 최초로 공개된다.

이밖에도 현재 개발 중인 다른 면역항암제들의 초기 임상 결과와 중기 임상 결과들이 대거 발표돼서 그야말로 면역항암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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