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전립선암의 새로운 패러다임...미국과 멕시코서 진행 앞둬

전립선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치료백신의 2상 연구가 진행된다.

미국의 한 바이오전문 제약사가 개발중인 이 백신은 현재 프로스카백스(ProscaVax)로 불리고 있다. 개발단계는 2상으로, 이전에 치료경험이 없는 전립선암 환자와 재발성 또는 호르몬 저항성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 백신은 저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개발 중인 다른 치료백신들은 진행성 전립선 암질환을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어 개발에 성공하면 중등도 이하의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백신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다.

앞서 1상임상은 샌디에고 캘리포니아의대에서 진행했다. 재발성 또는 호르몬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a, 1b 임상 연구를 보면, 89%(9명 중 8명) 치료백신 투여후 31주째 면역반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명 중 6명은 백신 6회 치료후 전립선특이항원(PSA) 진행의 감소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백신과 관련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이 주요 저자인 Gregory A. Daniels 박사(무어스 암센터)는 "연구에는 치료 후 대체로 증상이 없지만 생물학적으로 재발을 보이는 초기 환자가 참여했다"고 설명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두 개의 2상임상이 진행중이다. 이 중 하나는 미국 노스이스트대학에서 주도하고 있다. 주 연구자는 비뇨기종양내과 과장인 Glenn J. Bubley 교수다.

또다른 2상 연구는 멕시코에서 진행되는데 호르몬 치료 경험이 없고, 호르몬에 독립적인 반응을 보이는 생물학적 재발성 전립선 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구 방식은 미국에서 진행됐던 1상 연구와 동일하다. 현재 임상승인을 위해 멕시코 보건당국에 관련 자료 제출을 앞두고 있다.

이 두 연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조기 전립선 암환자 치료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치료백신을 통한 전립선 암정복도 내다볼 수 있다.

한편 치료백신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몇몇 현지 전문가들은 제품의 기전에 대해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고 1상연구에서 용량을 어떻게 정했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발표 내용이 없다는 점을 들며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저널 발표 등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꼽고 있다. 이들은 치료백신이 쉽게 개발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1상 연구도 저널에 발표되야 하지만 아직 아무곳에도 실리지 않았으며, 자료조차 회사측이 제시한 것으로 이해해야하는 수준이라고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상 임상연구는 지난 2014년 미국임상종양학회 포스터 세션을 발표됐을 뿐 저널에는 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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