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심사결정자료 분석결과 발표…연 진료비 856억원

매년 5만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료환자 중에서 20~30대의 비중이 20%를 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자궁경부암(C53, D06)에 대한 최근 5년간(2011~2015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최근 5년(2011~2015년)간 자궁경부암 진료현황

심평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 평균 5만 4000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았고, 2015년에는 약 5만 4603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총 진료비도 2015년을 기준으로 약 856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1년과 비교할 때 약 7.0% 증가한 수치로, 연 평균 1.7%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연령대는 대부분 30세 이상이었지만, 20·3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연령구간별 진료인원 및 점유율

연령구간별 점유율(2015년 기준)을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가 27.7%(1만 5670명)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50대 25.0%(1만 1414명), 30대 19.9%(1만 1253명), 60대 14.5%(8188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30세 이후보투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0세 미만도 매년 2000명 이상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세 미만 연령층에서도 지난해 15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았다. 

이처럼 20·30 연령대의 자궁경부암 진료인원이 늘면서, 이들의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24.6%(1만 1447명)에 달하기도 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감염 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검사해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조기검진 시 완치율이 높은 편이므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2016년부터 국가 암 검진 대상 연령이 확대돼 20세 이상 여성은 2년 주기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심평원 김종욱 상근심사위원은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900명에 이르지만, 예방 및 완치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 정기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며 “흡연도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진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